-시대를 관통하는 정통 오프로드 SUV 대명사
-디젤과 고성능 가솔린, 전기 등 폭 넓은 라인업
벤츠 G-클래스 국내 누적 판매가 지난 11월 1만대를 돌파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2012년 첫 출시 이후 약 12년만에 달성한 성과인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한 벤츠코리아의 노력이 컸다.
오랜 시간 지켜온 헤리티지에 안전하고 편안한 오프로드 주행을 돕는 첨단 장치를 더하며 SUV에서도 최고의 제품성을 갖춘 차를 찾는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안목도 한몫했다. 이를 바탕으로 G-클래스는 오프로더의 정상 자리를 지켜내고 있으며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한국은 전 세계 G-클래스 시장 중 다섯 번째로 큰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G바겐(G-Wagen)”으로도 불리는 벤츠 G-클래스는 1979년 크로스컨트리 차로 탄생해 오프로드 주행 마니아들에게 궁극적인 기준점이 됐다. 지난 45여 년간 진화를 거듭해 독보적인 오프로드의 아이콘으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꾸준한 인기를 갖춰 정통 SUV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벤츠코리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폭 넓은 G-클래스를 선보이며 새 시대를 예고했다. 먼저, 지난 10월 G-클래스의 부분변경 제품인 ‘G 450 d’가 국내 등장했다. 이어 11월에는 G-클래스 첫 순수 전기차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70대 한정 차종인 ‘에디션 원’이 공식 출시했다. 여기에 고성능 오프로드 차 ‘메르세데스-AMG G 63’까지 12월 선보이며 탄탄한 라인업 구성을 마친 모습이다.
먼저, ‘메르세데스-벤츠 G 450 d’는 특유의 각진 외형과 아날로그 감성의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의 수평 구조물, 전면 범퍼에 적용된 둥근 모서리의 정사각형 장식 등으로 현대적인 감각을 더했다.
실내는 원형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를 본뜬 송풍구, 터치 조작 기능을 적용한 나파 가죽의 최신형 다기능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와 가죽 인테리어 소재를 적용했다. 터치 조작이 가능한 12.3인치 미디어 디스플레이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증강현실 내비게이션도 사용할 수 있다.
6기통 디젤 엔진은 이전 대비 37마력 높아진 367마력의 최고출력과 76.5㎏∙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통합형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15㎾의 출력 및 200Nm 토크를 추가 제공한다. 이 외에도 차의 차축과 지면 사이의 간격은 241㎜로 최대 70cm 깊이의 물이나 진흙탕을 건널 수 있고 최대 35도의 측면 경사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벤츠의 최신 기술은 아낌없이 넣었다. 이전 에도 적용했던 오프로드 감속 기어, 디퍼렌셜 락, 독립식 더블 위시본 프론트 휠 서스펜션 및 높은 강성의 후륜 차축 등 강력한 오프로드 기능에 어댑티브 조정 댐핑 기능을 기본 탑재해 불안정한 노면에서도 차량 제어를 손쉽게 한다. 특히, 험로 주행 시 시야 확보를 돕는 투명 보닛도 역대 G-클래스 최초로 탑재했다.
안전 품목으로는 차간 거리 유지 및 차선 이탈 방지기능,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 프리-세이프 등을 포함한 최신 주행 보조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탑재했다. 여기에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부메스터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 충전,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하이패스 톨 정산 시스템 등의 편의기능도 기본이다.
미래 G-클래스를 엿볼 수 있는 차도 등장했다. 바로 G-클래스에 전동화 기술을 더한 첫 번째 순수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다. 올해 한정판 제품인 ‘에디션 원’을 국내에 먼저 선보이고 일반 버전은 2025년 출시한다.
새 차는 기존 G-클래스의 상징적인 요소들과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계승하고 있다. 여기에 높아진 보닛과 후륜 휠 아치 플레어의 ‘에어 커튼,’ 후면의 디자인 박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차별화된 무드를 제공한다. 더불어 새롭게 디자인한 A-필러, 지붕의 스포일러 립 등 공기 역학적으로도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전동화에 특화된 기능도 인상적이다. 차 4개의 각 바퀴 가까이 위치한 개별 제어 전기 모터는 각각 146.75마력의 출력으로 최고 587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차 하부에는 118㎾h 용량의 고전압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돼 국내 인증 기준 최대 392㎞의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차 하부 패널은 오프로드 주행 중 지면 충격 시 배터리에 물리적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강도 높은 탄소 복합 소재로 만들어졌다.
또 오프로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여주는 ‘G-스티어링’과 좁거나 막다른 오프로드 길에서 불가피하게 유턴이 필요한 경우 차를 거의 제자리에서 회전시키는 ‘G-턴’, 운전자가 지형 대처에 집중하는 동안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해 주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 기능’ 등 전기 G-클래스만의 혁신적인 주행 기능들이 대표적이다.
이 외에도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는 적정 노면에서 최대 100%의 등판능력을 구현하며 최대 35도 측면 경사로에서의 안정적 주행을 제공한다. 또 850㎜ 최대 깊이까지 도하 주행이 가능하며 지능형 토크 벡터링’으로 디퍼렌셜 락 기능을 보다 정교하게 구현하도록 했다. ‘G-로어’를 통해 기존 G-클래스 특유의 주행 소리와 다양한 ‘이벤트’ 소리로 특별한 음향 경험까지 제공한다.
에디션 원은 차 전면에 블랙 마그노 컬러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범퍼 인서트로 포인트를 줬다. 휠에 탑재한 파란색 브레이크 캘리퍼는 시선을 끌고 외장 색상으로는 4가지 마누팍투어 컬러가 제공된다. 실내는 럭셔리한 라운지 스타일의 슈페리어 라인을 적용했고 새로운 실버 펄 및 블랙 컬러 조합의 나파 가죽이 고급감을 더한다.
터치 컨트롤 패널을 장착한 3-트윈 스포크 디자인의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휠 역시 나파 가죽으로 덮여 있다. 센터 콘솔 및 조수석 콘솔 박스 손잡이에는 파란색 탄소 섬유 트림이 적용되며 차 곳곳에 파란색 스티칭도 입혔다.
AMG 손으로 거듭난 G-클래스 역시 상당한 인기를 누린 차종 중 하나다. 메르세데스-AMG G 63은 2018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됐는데 '전설의 오프로더' G-클래스 고유의 특성에 AMG만의 강인한 DNA를 탑재해 그 동안 많은 G-클래스 마니아들을 열광시켜왔다.
외관은 기존 G-클래스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전면부 공기 흡입구 앞쪽에 3개의 수직 루브르가 있는 새로운 AMG 전용 그릴을 탑재했다. 또 84개의 고성능 LED를 개별적으로 조작해 교통상황에 맞게 도로를 비추는 지능적인 어댑티브 멀티빔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이다. 이와 함께 검은색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실버 크롬 소재의 AMG 연료 필러 캡과 붉은색 브레이크 캘리퍼, 21인치 AMG 5트윈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적용돼 AMG 고유의 스포티함을 더했다.
실내에는 나파 가죽 소재의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이 탑재돼 스포티한 콕핏을 강조했다. AMG 스티어링 휠 버튼을 통해 운전자는 AMG 전용 주행 기능을 포함한 모든 주행 프로그램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신형 G 63은 최대 39가지 외장 색상 및 37가지 가죽 선택으로 역대 G-클래스 중 가장 다양한 내·외관 색상 조합을 제공한다. 소비자의 취향과 개성에 맞게 개인화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차에 탑재한 AMG 4.0리터 V8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은 585마력의 최고출력과 86.7㎏∙m의 최대토크를 제공하며 AMG 스피드시프트 TCT 9단 변속기가 스포티한 주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와 함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는 20마력의 추가 출력과 200Nm의 추가 토크를 제공한다. 어댑티브 서스펜션은 주행 상황에 따라 댐퍼 컨트롤을 지속적으로 조정하고 차체 움직임을 줄여 안락한 온로드 주행과 역동적인 오프로드 주행을 모두 가능케 한다.
여기에 AMG 다이내믹 셀렉트로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및 스티어링 반응 등을 조절할 수 있다. 5가지 온로드 프로그램(‘슬리퍼리’,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 ‘인디비주얼’)으로 편안한 주행부터 스포티한 주행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오프로드 주행 프로그램으로는 ‘샌드’, ‘트레일’, ‘락’ 3가지를 제공한다.
이번 부분변경은 편의품목이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컴포트 패키지는 키레스고 및 앞좌석 모바일 기기 무선 충전 기능을 제공하고 부메스터 3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돌비 애트모스 오디오 시스템은 더욱 풍부하고 깊이 있는 음향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 열선 핸들 및 온열 윈드스크린,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및 액티브 멀티컨투어 시트 패키지 플러스,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고급 편의 기능을 기본 제공한다.
한편, 벤츠 신형 G-클래스의 가격은 G 450 d 1억8,500만원,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 에디션 원 2억3,900만원, AMG G 63 2억4,900만원이다.
자료제공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