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강세 속 다양한 세그먼트 출시 예정
-브랜드별 반등 노리며 새로운 변화 예고
2025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신차들을 대거 앞세워 보다 다채로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전동화 흐름에 발맞춰 다양한 세그먼트의 전기차가 등장하고 기존 베스트셀링을 자처했던 브랜드별 볼륨 라인업이 신형으로 탈바꿈해 소비자 선택을 기다린다. 여기에 완전히 처음 등장하는 차종까지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을 예고하고 있는 국산 신차를 모아봤다.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대형 SUV 신차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신형 팰리세이드는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새 차는 이전 세대 대비 65㎜ 증대된 5,060㎜의 길이와 70㎜ 증대된 2,970㎜의 휠베이스로 커다란 크기와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췄다. 여기에 가족 단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트와 콘솔,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요소들을 재 배치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 안락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9인승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현대차그룹 SUV 중 유일하게 버스전용차선을 탈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3+3+3 구조로 1열의 경우 가운데 좌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접이식 멀티콘솔을 탑재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동력계는 기존 3.8 터보 가솔린을 빼고 현대차 최초로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탑재했다. 여기에는 6단 자동변속기와 전기모터, 배터리 조합으로 움직이며 합산출력 334마력의 우수한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이와 함께 탁월한 효율성을 기반으로 1회 주유 시 1,000㎞가 넘는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3열 7인승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도 올해 출격한다. E-GMP 플랫폼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와 3열까지 확장시킨 플랫 플로어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여기에 110.3㎾h 배터리 탑재로 전 제품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 달성, EV 최적화 차체 설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기반 세계 최고 수준 안전성 확보 및 SDV 기능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 품목 등을 갖췄다.
또 350㎾급 충전기로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충전소 도착 시점 배터리 온도 제어로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 드라이브 모드별 소모전력을 고려해 배터리 충전 잔량(SOC, State of Charge)의 예측치를 반영해주는 루트 플래너 등을 갖춰 안정성 면에서도 우수하다.
승용 수소전기차(FCEV) 넥쏘의 후속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지난 10월에는 새 양산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콘셉트카 이니시움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외관은 신규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철의 자연스러운 탄성을 살리고 소재 자체에서 오는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했다.
특히, 램프 디자인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 'HTWO'의 심벌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해 수소전기차만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볼륨감 있는 펜더, 21인치 휠, 견고함을 강조한 도어의 그루브 패턴 디테일을 적용해 도시와 아웃도어를 넘나드는 감성을 충족하는 SUV 다운 면모를 더욱 강화했다.
이니시움은 수소탱크 저장 용량 증대, 에어로다이나믹 휠 적용, 구름저항이 적은 타이어 탑재 등을 통해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연료전지 시스템과 배터리 성능을 키워 모터 출력을 150㎾(약 204마력)까지 끌어 올렸다.
대표적인 전기 세단 아이오닉 6는 부분변경을 거쳐 2분기 중 국내 선보일 예정이다. 새 차는 실내외 디자인 변화폭을 크게 가져가고 배터리 용량과 주행 성능을 올려 보다 높은 상품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각에서는 앞서 선보인 현대차 신형 아이오닉 5와 비슷한 수준이 예상되고 약 84㎾h로 배터리 용량을 바탕으로 1회충전 시 500㎞ 중반대의 주행가능거리를 가질 것으로 예측했다.
현대차는 신형 아이오닉 6와 함께 3분기 중 고성능 버전의 아이오닉 6 N도 계획 중이다. 브랜드 두 번째 고성능 N 제품이며 낮은 무게중심과 역동적인 성능을 바탕으로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 5 N이 갖고 있는 최고출력 478㎾(약 641마력), 최대토크 740Nm(약 75.5㎏·m)을 뛰어 넘는 강력한 주행 성능이 예상되고 지능화된 섀시컨트롤이 힘을 더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준중형 전기차 ‘GV60 부분변경을 1분기 중 출시한다. 앞은 역동적이고 입체적인 형상으로 새롭게 디자인된 범퍼가 강인하고 대담한 인상을 준다. 여기에 MLA 기술이 새롭게 들어간 헤드램프는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옆은 날렵한 5-스포크가 두드러지는 21인치 신규 휠을 적용해 고성능 쿠페 스타일의 매끄럽고 역동적인 실루엣과 조화를 이뤘다.
실내는 클러스터와 AVN 화면 사이의 베젤을 없앤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고급스럽고 하이테크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와 함께 크래시패드 상단부를 일체화해 더 넓어 보이고 편안한 실내 디자인을 연출하고 3-스포크 신규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스포티한 감성과 사용감을 한 층 높였다.
여기에 고성능 버전인 GV60 마그마도 3분기 국내 출시한다. 마그마 차는 가/감속 및 코너링 성능 등 운전자가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는 요소들에 중점을 두고 개발한다. 이를 위해 제네시스는 광폭 타이어 기본 적용은 물론 전용 샤시 및 드라이브 샤프트 등 다양한 부품을 마그마 특화 품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전용 샤시 및 서스펜션 적용으로 가혹한 주행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거동 및 실내 정숙성이 유지되게 함으로써 운전자에게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하고 고급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마그마 차는 고성능에 최적화된 외장 디자인, 스포티한 스탠스를 구현하는 낮고 넓은 바디, 공력 증가를 위한 바디 파츠, 고성능 전용으로 큐레이션된 컬러, 소재, 마감 등을 통해 제네시스 고성능만의 역동성을 드러낼 예정이다.
GV70 전동화 부분변경도 1분기 등장을 앞두고 있다. 앞은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을 그라데이션 형태로 입힌 새로운 형상의 크레스트 그릴이 특징이다. 더불어 와이드한 느낌을 주는 범퍼, 정제된 인테이크 그릴 패턴을 바탕으로 전동화 SUV만의 세련된 감성을 표현했다.
또 제네시스의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우아한 디자인의 조화를 완성했다. 옆은 무광 다크 그레이 색상의 20인치 신규 휠을 추가했다. 뒤는 방향지시등 위치를 범퍼에서 리어 콤비램프로 올려 시인성을 높이고 두 줄 디자인을 적용해 전·후면 통일성을 확보했다.
실내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한국적인 ‘여백의 미’와 타원형 요소 중심의 독특한 인테리어 테마를 계승했다. 특히, 도어 트림 상단부에서 센터페시아로 이어지는 무드 램프는 한층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터치 타입 공조 조작계를 탑재해 하이테크한 느낌을 강조했다.
▲기아
브랜드 첫 픽업인 타스만이 상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새 차는 강인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중형 픽업트럭으로 파워트레인은 2.5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81마력 최대토크 43.0㎏∙m을 발휘한다. 4WD 시스템은 샌드, 머드, 스노우 등 터레인 모드를 갖추고 있으며 인공지능이 노면을 판단해 적합한 주행 모드를 자동으로 선택하는 ‘오토 터레인 모드’도 지원해 노면에 맞도록 차량을 최적 제어한다. 적재함에 표준 팔레트 적재가 가능한 설계를 적용하는 등 픽업트럭 본연의 능력에도 집중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차 대중화에 지평을 열었던 EV3는 고성능 GT를 추가한다. 오는 하반기 중 출시가 예고됐다. 싱글모터만으로 제공되는 현행 EV3에 듀얼 모터를 달아 출력을 높이고 사륜구동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배터리팩은 81.4㎾h 롱레인지 배터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제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GT라인과 유사한 외관을 채택하고 한층 강력한 성능을 낼 것으로 전해졌다.
EV4 역시 올해 등장한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동명의 콘셉트카를 양산화한 세단형 전기차다. 스타맵 시그니처 램프와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 등 기아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반영했으며 롱테일 이미지를 구현해 전통적인 세단의 모습에서 탈피한 게 특징이다. E-GMP 플랫폼을 바탕으로 EV3와 동일한 배터리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내에서는 사실상 K3를 대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기 SUV EV5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E-GMP 기반 전기차로 국내에서도 생산 및 판매가 예정됐다. EV6와 EV9에 이은 기아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이기도 하다. 중국 현지 제품은 스탠다드 2WD와 롱레인지 2WD 및 AWD 등 4가지로 구성됐으며 주력인 롱레인지 2WD의 경우 88.1㎾h 배터리팩을 탑재해 최장 720㎞(중국 CLTC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운전석 릴렉션 시트, 콘솔 내장형 냉온장고, 러기지 멀티 테이블 등 실내 UX 기능도 탑재했으며 여기에 차선변경을 지원하는 HDA2(고속도로 주행 보조 2), RSPA2(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키 2 등 최신 기능도 제공한다.
소형 SUV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셀토스는 오는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 공개가 유력하다. 3세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롭게 설계한 풀 체인지 차종으로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및 2.0ℓ 자연흡기 엔진과 CVT 등 현대차 코나와 동일한 구성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니로와의 간섭 현상으로 배제되었던 하이브리드도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EV9의 고성능 버전인 EV9 GT는 최근 환경부 인증 절차를 마치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복합 421㎞를 주행할 수 있으며 160㎾(약 218마력)급의 전륜 모터와 270㎾(약 367마력)급의 후륜 모터를 결합해 합산 500마력 이상을 낸다. 기아 SUV로선 처음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승차감을 끌어 올렸으며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e-LSD)로 핸들링 성능도 극대화 했다. 이 외 스티어링 휠과 스포츠 시트 등 실내 곳곳에는 EV6를 통해 선보인 네온 색상의 디자인 포인트를 더했다.
기아의 첫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PV5 출시 역시 올해 기대되는 신차다. 전용 플랫폼 eS를 적용한 첫 전기차이며 특성을 활용한 공간 활용 능력을 바탕으로 라이드 헤일링 및 물류 운송 목적 등 다양한 수요를 창출할 제품으로 알려졌다. 일부 물류 업체와 운수업계만을 위한 맞춤제작형 PBV도 준비 중이다. 1분기 중 열릴 '기아 EV데이' 행사에서 구체적인 제원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KG모빌리티
KGM에서 가장 주목할 차는 O100(무쏘 EV5)다. 해당 차는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O100 콘셉트의 양산형이다. 최근 환경부 인증을 마친 무쏘 EV5는 80.7㎾h 배터리팩을 탑재해 주행거리 401㎞(도심 435㎞, 고속 359㎞, 상온 기준)를 기록했다. 배터리팩은 BYD로부터 공급받는 LFP 탑재가 유력하다. 외관은 토레스와 디자인 흐름을 공유하며 역동적이고 볼드한 이미지를 드러낸다. 또 실내는 최신 디지털 요소를 대거 탑재해 상품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
먼저 전기 SUV 세닉이 주목받고 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CMF-EV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오픈R링크'를 적용했으며 가장 큰 용량인 87㎾h 배터리팩을 적용하면 최장 620㎞(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2024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아이코닉 전기차 역할을 자처하는 르노 5도 한국 출시를 검토중이다. 1970년대 프랑스차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동명의 차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전기차다. 르노의 CMF-B EV 플랫폼을 적용했으며 콤팩트한 차체를 기반으로 도심 주행에 최적화한 '도심형 전기차'를 지향한다. 차체는 작지만 구성만큼은 알차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410㎞(WLTP 기준)이며 100㎾ 급속 충전기 이용 시 10-80%까지 30분만에 충전할 수 있다. V2G를 지원해 배터리에 저장한 전기를 외부 전력 공급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GM한국사업장
GM한국사업장은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의 전기차 버전인 이쿼녹스 EV를 국내 등장시킬 예정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실버라도 EV, 블레이저 EV에 이은 쉐보레의 얼티엄 플랫폼 기반 세 번째 전기차다. 미국 현지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210마력, 최대토크 33.5㎏∙m을 발휘하는 전륜구동 싱글모터 사양을 비롯해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47.8㎏∙m을 내는 eAWD 듀얼모터 시스템 등 두 종류이며 최장 주행가능 거리는 483㎞다(GM 자체 인증 기준). 이 외 쉐보레 세이프티 어시스트, 후방 주차보조, 운전석 시트 햅틱경고, 후방 자동 제동 시스템, 사각지대 스티어링 보조 등을 비롯해 미국 내 주요 도로에서 손을 떼고 운전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