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완벽한 스타일과 밸런스로 승부, BMW M440i 쿠페

입력 2025년01월22일 07시32분 김성환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시선 훔치는 디자인과 절묘한 스포츠 감각 
 -파워트레인과 합 맞추는 섀시컨트롤 특징

 

 스포츠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숨막힐 듯 아름다운 자태와 매혹적인 디자인, 완벽한 균형감을 갖춘 모습이 대표적이다. 실내에 들어가면 운전을 부추기는 각종 기능과 요소들로 가득하다. 당장 가속페달을 밟고 질주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흥분을 키우고 이는 훌륭한 결과로 보답한다.

 

 짜릿함과 즐거움이 정확한 교집합을 이루고 대범함과 관대함이 용기와 위로로 다가온다. 이러한 조건을 충족시키는 스포츠카가 있다. 바로 BMW M440i 쿠페다. 깔끔하고 시원한, 그리고 자꾸만 찾게 되는 우리가 생각하는 잘 달리는 차의 표본이다.

 



 

 외관은 부분 변경답게 변화의 폭을 최소화하고 세부 요소를 다듬는 데에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램프가 두드러진다. 새로운 디자인의 주간주행등은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와 어우러져 더욱 날렵한 인상을 드러낸다.

 

 이와 함께 블랙으로 감싼 수평 바와 M 로고가 조화로운 M 키드니 그릴이 역동적인 느낌을 키운다. 양 끝에 큼직하게 표현한 범퍼 공기흡입구는 물론 근육질의 보닛까지 전체적인 완성도를 높인다.

 

 옆은 살이 얇은 휠과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 스포츠 디스크 등이 특징이다. 여기에 탄소 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의 M 미러캡은 고성능 제품의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한다. 긴 휠베이스는 시각적으로 늘씬한 감각을 극대화하고 부드럽게 내려 앉은 루프라인과 서로 다른 레이어로 이루어진 캐릭터라인까지 차의 매력을 키운다. 

 

 뒤는 섬세하고 선명한 곡선이 매혹적인 레이저 리어라이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야간은 물론 주간에도 선명하게 존재를 알린다. 균형 잡힌 트렁크를 비롯해 얇은 탄소 섬유 강화 립 스포일러, 블랙 하이글로스 리어 디퓨저, 구경을 키운 사각 머플까지 아쉬운 구석을 찾아볼 수 없다.

 











 

 실내는 12.3인치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14.9인치 컨트롤 디스플레이로 이뤄진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 D컷 M 레더 스티어링 휠이 탄소 섬유 인테리어 트림과 조화를 이뤄 세련된 감각을 완성한다. 최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있으며 빠른 반응과 연동성을 제공한다. 서드파티 앱을 통한 실시간 정보, 영상 시청, 게임 등도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능을 화면 속에서 터치로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공조장치 버튼은 사라졌다. 빈 자리는 오브제 성격이 강한 송풍구와 조명으로 채워 넣었다. 훨씬 깔끔하고 단정해진 모습이며 신형다운 느낌을 가장 잘 받을 수 있는 포인트가 된다. 반면, 센터터널은 그대로다. 주행에 도움을 주는 각종 마법 버튼은 물론 i드라이브 컨트롤러와 변속 토글, 시동 버튼은 크리스탈 글라스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한다.

 

 M스포츠 시트는 몸을 지지해주는 능력이 탁월하다. 옆구리와 허벅지를 정확하게 잡아주고 낮은 시트포지션과 합을 맞춰 최적의 착좌감을 구현한다. 여러 굴곡을 넣어 입체적으로 표현한 디자인도 멋스럽게 다가온다. 이 외에도 M을 상징하는 벨트 자수와 탄소 섬유 패널, 하늘색 스티치 등 세련미를 높이는 요소들이 가득하다.

 

 2열은 기대 이상이다. 쿠페가 갖고 있는 공간의 아쉬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상당한 휠베이스 덕분에 여유로운 무릎 공간을 제공하고 머리 위 공간도 수긍할만한 수준이다. 이와 함께 시트 면적이 커서 앉았을 때의 편안함도 느껴진다. 또 유리창이 크게 뚫려있어 답답함이 없다. 편의 품목으로는 전용 송풍구와 컵홀더 겸 팔걸이 등이 있다. 트렁크는 안쪽으로 깊게 뚫려 있어 활용도가 좋으며 2열을 접으면 긴 짐도 쉽게 수납할 수 있다.

 











 

 신형 M440i 쿠페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이전보다 높아진 392마력의 최고출력과 5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4초만에 가속한다. 여기에 BMW의 지능화된 사륜구동 시스템 x드라이브가 기본으로 보다 안정적인 주행을 지원한다.

 

 저속에서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주는 매끄러운 감각이 일품이다. 소리소문 없이 시동을 켜고 끄기를 반복하면서 효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기 전까지 전기 에너지를 최대한 끌어 쓴다. 미끄러지듯이 나가는 감각이 고급스럽게 다가오는 이유다. 이후 한 번 탄력을 받기 시작하면 차는 지체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간다. 

 

 순식간에 운전자가 원하는 속도 그 이상으로 차를 올려 놓는다. 가속페달을 아주 조금만 밟아도 주행 중에 필요한 대부분의 속도를 커버한다. 이 상태에서 조금 더 재미있는 주행을 원한다면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된다. 차는 엔진 회전수를 껑충 튀기며 매우 민첩한 반응을 유도한다. 경쾌한 반응을 앞세워 속 시원하게 뻗어 나가는데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드리운다. 

 













 

 정확한 타이밍을 찾아 들어갔다 나오는 변속기는 동력손실을 최소화 하며 능력치를 극대화 한다. 패들시프트를 사용해도 마찬가지다. 운전자가 의도한 타이밍에 맞춰 차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반응하고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굽이치는 코너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두고 온 신경을 집중하며 운전 스킬을 쌓을 수 있다. 유연하면서도 절도 있게 움직이는 핸들링과 흔들림 없는 코너링, 환상적인 스티어링 휠 반응까지 모두 더해져 아름다운 곡선을 그린다. 코너를 한 두 개씩 점령하는 기분이 상당하며 성취감과 희열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주는 장점도 온전히 누린다. 강력한 힘을 각 바퀴의 최적으로 분배한 덕분에 균형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긴 휠베이스까지 힘을 더하며 단정하게 재단하듯 코너를 들어갔다 나온다.

 

 후륜구동 특유의 짜릿한 맛은 덜 하지만 오히려 사륜구동이 주는 안정적이면서 깔끔한 결과값이 일품이다. 여기에 첨단 섀시컨트롤 기술도 힘을 더했다.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상의 접지력과 안정성을 제공하는 어댑티브 M 서스펜션과 M 스포츠 디퍼렌셜을 기본으로 장착해 더욱 민첩한 주행과 예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안전 품목도 넉넉하다. 스톱&고 기능을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충돌 및 추돌 경고, 차선 유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이 기본이다. 주차 보조 기능과 후진 보조 기능은 물론 서라운드 뷰까지 제공하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 역시 들어있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주행을 돕는다.

 

 M440i 쿠페는 스포츠카가 갖춰야 할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차다. 단 번에 도로 위 시선을 사로잡는 실루엣부터 BMW를 상징하는 스포티한 감각이 어우러진 디자인, 감각적인 실내 구성만 봐도 이미 마음을 훔친다.

 

 여기에 뛰어난 궁합을 자랑하는 6기통 3.0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기대 이상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섀시 까지 단점을 쉽게 찾을 수 없다. 운전을 하는 행위 자체가 즐겁고 피곤하지 않다. 그만큼 차에 대한 애정은 배로 커진다. 멋과 실력을 모두 잡은 스포츠카를 원한다면 M440i 쿠페는 답이 될 수 있다.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