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진출'..英 수제 스포츠카 모건은 어떤 회사?

입력 2025년01월30일 11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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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9년 설립해 116년 전통 이어와
 -수작업 고집, 독특한 소재들도 눈길
 -클래식한 디자인과 독특한 설계, 관심 모을까

 

 영국의 전통적인 수작업 자동차 제조사 모건이 차봇모터스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진출을 공식화했다. 

 


 

 사실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 브랜드지만 모건은 116년에 이르는 역사를 바탕으로 세계 자동차 애호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독창적인 디자인과 장인 정신은 영국 자동차 산업의 아이콘과도 같았던 '백야드 빌더' 문화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모건은 1909년 헨리 프레더릭 스탠리 모건(Henry Frederick Stanley Morgan)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족 경영, 전통적인 제조 방식을 유지하며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스포츠카를 만들어왔다. 

 

 모건이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이유는 분명하다. 대량 생산은 지양하고 각 차는 모두 장인의 손으로 제작하는 게 대표적이다. 차체를 비롯한 주요 소재는 대부분 알루미늄과 애쉬 우드(참나무)로 제작하고 효율보다는 전통적인 미학과 품질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들이 올해 국내에 선보일 차는 뒤 차축에 한 개의 바퀴를 단 역삼륜 스포츠카 '슈퍼3'다. 1920~1930년대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독특한 설계 구조를 적용해 운전 재미를 극대화 한 게 특징이다. 

 

 슈퍼3는 그간 모건에서 생산해온 역삼륜 스포츠가 3휠러의 후속 제품이다. 포드의 1.5ℓ 에코부스트 엔진과 마쓰다의 5단 수동변속기를 결합해 최고출력 117마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100㎞/h 까지는 7초, 최고속도는 209㎞/h에 달한다. 

 

 중량은 635㎏에 불과하다. 비결은 경량 소재.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기동성과 민첩성 전반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역삼륜 구조는 일반적인 사륜차와 다른 독특한 주행경험을 제공하며 특히 곡선로나 좁은 길에서도 특별한 운전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주요 외신들의 평가다. 

 

 다만 슈퍼3가 국내에서 '번호판'을 달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휠이 차체 바깥으로 그대로 드러난 특유의 구조는 국내법상 인증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서는 슈퍼3가 자동차가 아닌 이륜차 등 다른 형태의 인증을 취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업계는 희소성과 독창성을 내세운 모건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판매량 자체가 높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완전히 다른 콘셉트의 자동차라는 점에서 이목을 모으기에는 충분하기 때문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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