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와 사람 모두 충분한 휴식 가져야
-폭설, 블랙아이스 대비 안전운전 강조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다가왔다. 올해는 긴 연휴에 맞춰 도로 위 교통 흐름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폭설과 한파 등이 예고돼 있어 안전운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출발 전후 차 관리 방법 및 장거리 주행 시 안전 운전 요령 등을 소개한다.
▲눈 폭탄 예고, 안전 운전 방법은?
올해 설 연휴에는 지역별로 최고 30cm 이상의 많은 눈이 예고돼 있다. 그만큼 폭설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먼저,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면 눈 무게로 와이퍼 변형을 줄 수 있다, 그만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하거나 운전 전에 와이퍼의 눈을 다 치우고 운전을 하는 것이 좋다. 와이퍼를 이용해서 앞 유리 눈을 치우려고 하는 것은 앞 유리 및 와이퍼를 손상시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출발 전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블레이드 상태의 변형이 없는지 점검하고 원활한 시야와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와이퍼는 6개월마다 정기 점검 후 6개월-1년 사이에 한 번씩 교체해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와이퍼가 잘 닦이지 않고 줄무늬가 생기는 경우, 와이퍼 고무의 굳어짐(경화) 현상이 생기는 경우, 와이퍼가 간헐적으로 닦이는 경우, 반드시 교체해 주어야 한다.
이 외에도 눈길 미끄러짐 방지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다. 구동 방식과 상관없이 접지 면적을 넓혀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며 언제 어디서나 발군의 실력을 드러낸다. 미처 대비하지 못한 운전자들을 위해서는 휴대하기 좋고 사용하기 간편한 월동 장비 아이템인 스프레이형 스노우체인도 함께 휴대하는 것을 추천한다.
요즘의 스노우체인은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여주는 성분을 직접 분사해 마찰계수를 키우는 스프레이 형태의 제품이 많다. 사용과 휴대가 편리하고 눈길 제동거리를 단축 및 경사로 주행성 증가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주행 중 눈이 한꺼번에 쏟아진다면 속력을 줄이고 와이퍼 속도를 높여 눈이 달라 붙는 현상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 원활한 시야를 위해 워셔액을 틈틈이 분사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동 과정에서 교통 흐름보다 눈이 쌓이는 속도가 더 빠르게 느껴진다면 비상등을 켜고 주변의 차들과 상황을 공유해야 한다. 또 차의 속도는 기존 제한속도에 절반으로 낮춰야 하고 낮에도 전조등을 활성화 한다.
▲도로 위 블랙아이스, 철저한 대비가 필수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도로 표면에 얇은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경우 도로 위에 녹았던 눈이 다시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거나 매연과 먼지 등이 눈과 뒤엉켜 검게 얼어붙으며 만들어진다. 일반적으로 해가 들지 않는 다리의 연결부나 터널 입 출구, 굽은 도로(커브 구간) 등 그늘진 곳에서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를 예방하는 첫 걸음은 미리 기상예보와 교통정보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후 타이어 상태 확인 등의 점검을 수시로 진행해야 한다. 이 외에도 운전 시에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준수하며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 충분한 거리를 둔다. 또 급가속·급제동을 피하고 부드럽게 스티어링 휠과 페달을 조작하는 것이 중요하고 코너를 돌 때는 감속하며 천천히 속도를 조절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아이스와 마주해서 차가 빙판에 올라탔을 경우에는 당황하지 말고 최대한 전방 주시를 통해 앞차가 없는지 아니면 차 폭이 어떻게 되는지를 파악하는게 무척 중요하다. 이후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지 말고 스티어링 휠을 똑바로 잡아 최대한 직진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게 1순위 이다. 또 결빙 도로 위에서는 갑작스러운 브레이크로 급제동을 하는 것 보다 엔진 브레이크를 이용하여 속도를 서서히 줄인다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블랙아이스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다. 하지만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겨울용 타이어다. 눈길과 마찬가지로 빙판길에서도 최상의 접지를 유지한다. 고무의 탄성이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도 딱딱해지지 않고 말랑말랑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가성비 좋은 윈터타이어도 많고 기존에 끼고 있던 타이어를 보관해주는 서비스도 있기 때문에 한결 편리하다.
▲미리 확인해보는 내 차의 상태
출발 전 미리 내 차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자동차 예열하기다. 예열 시간은 차종과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1~2분 정도면 된다. 너무 오랫동안 공회전을 할 필요는 없으며 특히, 지하주차장에 세워 둔 경우에는 한파가 몰아친 경우가 아니라면 잠시면 충분하다. 차종에 따라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원격시동 기능이 있다면 활용하는 것도 좋다.
또 일부 운전자는 시동을 걸고 바로 출발하면서 히터를 켜게 되는데, 이때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을뿐더러 추운 날씨에 준비운동을 하지 않고 바로 달리기를 하는 것과 같아서 지양해야 한다.
배터리 확인도 중요하다. 밤이 길고 기온이 낮아 헤드라이트, 히터, 열선시트, 열선핸들 등 각종 전기장치의 잦은 사용으로 전력소모가 많아지게 되기 때문이다. 계기판 경고등 혹은 블랙박스 액정을 통해 전압을 확인할 수 있고 초기 시동 시가 아닌 주행 중에 14볼트 안팎을 나타내면 정상이다. 베터리 점검창을 통해 충전상태(녹색 정상)를 확인하거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전압 확인을 통해 조언을 얻는 방법도 좋다. 3년에서 4년, 6만km의 교환주기가 되었다면 바꾸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상태도 점검도 필요하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공기압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차종에 따라 센서가 장착되어 알려주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카센터(정비센터)에서 점검 후 적정 공기압으로 채워주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마모 상태를 확인하고 타이어 끝에 표시된 적정 한계선보다 밑에 타이어 홈이 파져 있다면 교환을 해줘야 한다.
이 외에 설 연휴 귀성길 장거리 운행을 하게 되면 엔진 내부에 카본 때가 쌓일 수 있어 연료첨가제를 주입해 엔진 속을 깨끗하게 세정하는 것도 좋다. 연료첨가제는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 때를 깨끗하게 제거함으로써 엔진 성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셀프 차 관리 제품이며 주유 시 연료 주입구에 넣고 장거리 주행하는 것만으로도 연료 효율 증가와 배기가스 및 소음감소, 출력 등의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여기에 초미세먼지 주의보에 따른 비상저감조치가 이어지는 겨울철에는 장거리 운행 전후 차량 내부로 유입된 각종 초미세먼지와 악취, 유해물질 때문에 오염된 에어컨·히터 필터를 새롭게 교체하는 것도 좋다. 공조장치를 활성화 했을 때 냄세가 나거나 히터 효과가 늦어질 경우에는 필터 점검 및 교환이 필요하며 값이 저렴하고 차종에 따라 자가 교체도 가능한 만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장거리 운전, 휴식과 여유가 필요해
귀성길은 장시간 운전과 차 정체로 인해 피로가 쉽게 쌓이며 졸음운전과 같은 위험 요인이 증가하는 시기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평소보다 각별한 주의와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선, 장거리 운전을 준비할 때는 전날 밤의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충분한 숙면은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전날 밤늦은 음주나 수면을 방해하는 활동은 삼가야 한다.
장거리 운전 시에는 일정 시간마다 휴식을 취하며 신체를 이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최소 2시간마다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잠시 멈춰 스트레칭해야 한다. 스트레칭은 특히 다리와 목을 중심으로 진행해야 한다.
앉은 상태에서 발목을 천천히 돌리거나 일어서서 무릎을 가볍게 회전시키는 동작은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목 스트레칭도 필수적이다. 상체를 바르게 펴고 양손으로 턱 밑을 받친 후 고개를 부드럽게 젖히면 목 근육이 이완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주변을 가볍게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졸음을 예방하는 데 있어 신나는 음악은 효과적인 도구다. 템포가 빠르고 활기찬 음악을 들으며 따라 부르면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동승자가 있다면 대화를 통해 졸음을 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대화를 나누면 좋다. 교대로 운전이 가능하다면 피로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운전 중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에너지 보충과 졸음 예방에 효과적이다. 견과류, 신선한 과일, 에너지바, 두유와 같은 가벼운 간식은 적합하다. 반면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려 오히려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차 내부 환경은 졸음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내 온도는 22~24도로 유지하며 지나치게 높거나 낮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공기가 탁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보는 것이 좋다. 또한 차량 내 습도가 너무 낮으면 졸음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가습기나 젖은 수건을 활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