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판세 뒤집을 게임 체인저, 폴스타 ‘폴스타 4’

입력 2025년02월03일 08시09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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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 특징
 -강력한 성능과 완성도 높은 주행 감각

 

 3년전 한국에서 처음 폴스타를 만났을 때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신생 기업의 등장, 이 과정에서의 지배구조 같은 숫자 싸움을 넘어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목적과 이에 부합하는 제품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환경을 향한 절대적인 목표와 이를 반영한 완성도 높은 신차의 등장은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어졌고 시작을 알린 폴스타 2는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리고 폴스타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쐬기를 박을 준비를 마쳤다. 그 주인공은 바로 폴스타 4다. 브랜드 기술력을 총 동원해 제품을 완성했고 우수한 결과로 보답한다. 차가 갖고 있는 매력을 살펴보기 위해 듀얼 모터 트림의 폴스타 4를 시승했다.

 

 ▲디자인&상품성

 디자인은 흠 잡을 곳이 없다. 별다른 수식어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벽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 하면서도 이상적인 비율을 가지고 보는 이에게 편안한 마음을 전달한다. 그 중에서도 하키채 모양의 데칼코마니 램프가 인상적이다. 차의 존재감을 나타내기에 충분하며 이를 제외하면 그릴과 범퍼 등은 전부다 매끄럽게 처리했다. 

 

 옆은 트림과 선택 품목에 따라서 달라지는 휠 정도가 특징이다. 디자인이 매우 감각적이고 사이즈도 크기 때문에 멋을 더한다. 프레임 리스 사이드미러와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 부드럽게 내려 앉은 루프라인까지 요즘 차를 표현하는 디자인 요소가 아낌없이 반영돼 있다. 휠베이스는 3m를 육박하며 현대차 팰리세이드 보다도 길다. 얼핏 보면 대형 세단 이미지도 보여주며 실내 공간에서 큰 이점으로 다가올 듯 하다. 

 











 

 뒤는 가로로 긴 테일램프가 인상적인데 양 끝을 ‘ㄱ’자 모양으로 꺾어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도 뒷 유리창이 없어 독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키운다. 차체 컬러와 동일하게 칠해놓았으며 아주 얇은 보조제동등만 맨 위에서 반짝인다. 볼수록 흥미를 더하는 요소다.

 

 실내는 심플하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며 시원스러운 느낌 마저 전달한다. 수평과 수직으로 이루어져 있는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 센터터널의 조화가 상당하고 물리 버튼은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실제로 창문 스위치와 스티어링휠의 붙은 몇 가지 버튼, 중앙에 자리 잡은 동그란 볼륨 버튼을 제외하면 그 어디에도 누를 수 있는 곳이 없다. 

 

 그만큼 모든 기능은 화면 안에서 터치로 조작이 가능하며 전혀 불만이 없다. 15.4인치에 달하는 거대한 화면이 각종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주며 만족을 키우기 때문이다. 홈 화면은 물론 주행에 도움을 주는 각종 기능 조작도 매우 간편하고 화려하다.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익숙함도 전해진다. 

 

 계기판은 다소 크기가 작지만 필요한 정보만 큼직한 글씨로 보여주기 때문에 불만이 없다. 또 매우 선명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감성 품질은 폴스타 4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자랑거리 중 하나다. 재생 가능한 친환경 소재는 매우 감각적이고 고급스럽게 표현돼 있으며 컬러의 믹스매치도 뛰어나다. 

 











 

 음질이 좋은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과 통유리로 이루어진 거대한 루프도 인상적이다. 태양계 컨셉트로 이루어진 무드등은 간접조명 범위가 상당히 넓다. 은은하게 비춰지는 느낌이 마치 고급 라운지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는 2열에서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다. 뒷 유리창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욱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긴 휠베이스 덕분에 무릎 공간이 매우 넓고 두툼한 B-필러만 봐도 단번에 알아 차린다. 열선시트와 전용 송풍구, 터치 공조 장치는 물론 등받이 각도도 전자동으로 조절 가능해 품격을 키운다. 트렁크는 기본 526L, 2열을 접으면 최대 1,536L까지 늘어난다. 이 외에 보닛 안에도 별도의 프렁크가 있으며 14L의 적재 공간을 갖췄다.

 

 ▲성능
 폴스타4는 크게 싱글모터와 듀얼모터로 나뉜다. 먼저, 싱글 모터는 후륜 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72마력(200㎾)과 최대토크 343Nm를 발휘한다. 이와 함께 듀얼 모터는 최고 544마력(400㎾), 최대 686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며정지 상태에서100㎞/h까지 불과 3.8초 만에 돌파한다.

 











 

 무시무시한 숫자와 다르게 초기 발진가속은 매우 부드럽다. 차분하게 속도를 올리고 손쉽게 운전자가 원하는 영역에서 질주한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건 맞지만 그 과정이 자극적이거나 예민하지 않다. 그만큼 차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큰 부담 없이 다룰 수 있겠다. 또 전기차 특유의 매끈한 감각을 바탕으로 폴스타4 만의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느끼기에도 충분하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일반 모드에서 달렸을 때로 한정한다. 퍼포먼스 모드로 바꾸면 차는 성격을 180도 고치며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뀐다. 아주 조금만 가속페달을 밟아도 기다렸다는 듯이 튀어 나가고 엄청난 가속감을 전달한다. 중력 값을 무시할 정도로 강하게 몰아붙이며 544마력을 몸소 경험할 수 있다. 

 

 고개가 뒤로 젖혀지고 몸이 시트 안쪽으로 깊게 파뭍히며 전방시야는 엄청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온 것처럼 피가 쏠리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강력하다. 특히, 폴스타 4는 고속 영역을 넘어 한계 스피드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도 전혀 지치는 기색이 없다. 심지어 매우 안정적으로 질주하기 때문에 이성의 끈을 놓아서는 절대 안되겠다. 앞뒤 각각 동일한 200㎾ 출력은 완벽한 밸런스를 맞추며 가속에 힘을 보태고 깔끔한 움직임을 구현 하는 일등공신이다.

 

 세 단계로 조절 가능한 세미-액티브 서스펜션 감각은 한 수 위다. 차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하고 매우 안정적으로 잡는다. 빠르게 조향을 이어 나가거나 높은 속도로 코너를 진입한 뒤 탈출해도 크게 흔들림이 없는 이유다. 2m가 넘는 너비도 도움을 줬지만 기본적인 하체 세팅값이 탄탄한 덕분에 언제나 믿음을 갖고 재미있게 운전 할 수 있다. 

 









 

 반면, 스트어링 휠 반응은 무난하다. 모드에 맞춰서 무게가 살짝 달라지기는 하지만 본격적으로 달리기를 위한 스포츠성 짙은 차들과는 사뭇 다르다. 적당히 평균 이상 값을 잘 맞추며 크게 호불호 없이 누구나 만족할 만한 감각이다. 브레이크는 매우 자연스럽다. 이질감이 거의 없고 회생 제동 양도 상당히 지능적이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차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감을 익힌다면 매우 깔끔한 감속도 가능하다. 

 

 배터리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100㎾h배터를 탑재해 듀얼모터 기준 환경부 인증 효율은 1회 충전 시 복합 395㎞다. 다만 해당 수치는 22인치 휠을 장착해 받았으며 20인치 휠 적용 시에는 약 430㎞가 예상된다. 물론 WLTP로 보면 500㎞를 훌쩍 넘긴다. 실제 주행에서는 가득 충전했을 때 550㎞ 이상 거뜬히 달렸다. 차의 덩치와 무게, 성능을 감안하면 매우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 능력이다. 

 

 마지막으로 주행 보조 시스템이다. 폴스타 4에는 총11개의 카메라와 1개의 레이더, 그리고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바탕으로 사고를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첨단 주행 보조 및 안전 시스템을 대거 탑재했다.

 

 여기에 국내 출시하는 차는 파일럿 팩(Pilot Pack)이 기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기능이 포함된 파일럿 어시스트, 자동으로 차선 변경을 지원하는 레인 체인지 어시스트 등을 포함한다.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자동으로 모든 기능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구현 과정이 쉽다. 그리고 매우 알맞게 차간 거리와 차선 중앙을 유지시켜 준다. 장거리 주행 시에는 피로도가 크게 줄어들며 차가 주는 믿음을 갖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총평
 폴스타 4는 폴스타 라는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차다. 세련된 디자인과 모두가 만족할 만한 구성, 전기차 특유의 미래지향적인 감각만 봐도 이미 마음이 간다. 여기에 최신 디지털 요소가 충분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감성 포인트도 차고 넘친다.

 

 또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강력한 성능까지 받쳐주기 때문에 라이벌 대비 경쟁력을 부쩍 높인다. 전기차 캐즘을 넘어 2 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폴스타 4는 분명한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폴스타 4의 국내 판매 가격은 싱글모터 6,690만원, 듀얼모터 7,19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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