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요구 사항 충족하는 설계 갖춰
-4월 서울모빌리티쇼서 국내 첫 공개 계획
-2026년까지 다양한 컨버전 타입도 출시
기아가 24일(현지시각)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 행사에서 PV5 양산형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PV5는 기아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지은 목적기반 모빌리티(PBV)다. PBV 전용 플래폼 E-GMP.S를 기반으로 설계한 첫 차로 중형급에 위치하는 전기 상용 밴이며 올해 중 국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PV5의 외형은 미래지향적이면서 강인한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함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깨끗한 이미지의 상단부와 견고한 느낌의 하단부를 대비시켜 과감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A 필러의 연장선에서 이어지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을 접목했다.
실내는 ‘열린 상자’를 주제로 간결한 디자인을 통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다양한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도록 모듈 방식으로 구성했다. 맞춤형 가구처럼 원하는 용품을 실내에 추가할 수 있게 해주는 플랫폼 개념을 처음 도입했으며 이를 통해 유연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16:9 비율의 12.9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자동차 운영체제 기반 전용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와 비즈니스 목적의 앱을 이용할 수 있는 앱 마켓이 적용됐으며, 주요 제어기 무선(OTA) 업데이트, 디지털 키 2, V2L 등 첨단 사양을 갖췄다.
아울러 PV5의 루프, 도어, 테일 게이트 등에 해당하는 바디 부품을 모듈화한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소비자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바디 사양을 최적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AA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카드 결제기 등 택시 운전자에게 필수적인 단말기와 호환되는 올인원 디스플레이도 선보일 예정이다.
PV5는 패신저, 카고, 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 샤시캡 등의 기본 제품을 비롯해 레저와 휴식에 최적화된 라이트 캠퍼, 고급형 프라임, 오픈베드, 내장·냉동탑자, 유럽 전용 크루 등 다양한 컨버전을 갖추고 있다.
배터리팩은 내부 모듈 없이 셀을 탑재한 셀투팩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극대화 했다. 71.2㎾h 및 51.5㎾h NCM 배터리를 탑재해 운영할 예정이며 유럽에서는 43.3㎾h LFP 배터리를 적용한 카고를 추가로 운영한다. 71.2㎾h 제품의 경우 1회 충전시 최장 400㎞ 주행이 가능하다(WLTP 자체 측정 기준). 10-80%까지는 급속 충전을 통해 약 30분만에 채울 수 있다(자체 측정 기준).
기아는 차 운행 시간이 긴 소비자를 고려해 시스템별 부품 모듈화로 신속하게 차를 정비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유지 보조 2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다양하게 적용했다.
한편, 기아는 오는 4월 개막하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PV5를 국내 최초로 선보이고 올해 상반기 중 국내와 유럽에서 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나아가 2026년 까지 컨버전을 포함한 다양한 PV5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인 타라고나=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