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형이 답이다' 슬로건으로 다양한 선택지 마련
-원통형 배터리 기술도 선보이며 '다품종 전략' 과시
-전고체 배터리, 2027년 하반기 양산 방침
삼성SDI가 배터리 기술력과 안전성을 자신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각형 배터리 설계 노하우를 강조하며 '각형이 답이다' 라는 홍보 문구까지 내걸었다.
삼성SDI는 5일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5 행사에서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경쟁력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꾸렸다. 각형 셀부터 배터리팩, 이를 탑재한 완성차까지 단계별로 전시를 구성해 관람객들이 배터리 기술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각형 배터리가 여러모로 다른 제품 대비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디자인, 냉각, 시스템, 안정성, 파워, 에너지 등 많은 부분에서 강점을 보인다는 것. 특히 세단, 픽업트럭, SUV 등 다양한 차체 타입에 맞춰 다양한 디자인의 배터리팩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도 강조했다.
더욱이 각형 배터리는 원형이나 파우치형보다 견고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화재 등의 위험에서도 더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개발 초기부터 각형 배터리를 제조해온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와 더불어 각형 배터리에 필수적인 '열전파 차단(No TP)' 기술도 선보였다. 이는 특정 셀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셀과 셀 사이에 적용된 안전 소재 등에 의해 다른 셀로 열이 전파되는 것을 물리적으로 막아주는 기술이다. 열전파를 사전에 예측하는 독자적인 기술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각형 배터리만 선보인건 아니다. 삼성SDI는 원통형 배터리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부스 내에는 46파이(지름 46㎜) 배터리 전용 공간을 마련해 원통형 배터리가 다양한 기기에 적ㅇㅇ되는 모습도 보여줬다. 지름은 46㎜로 동일하지만 높이는 각기 다른 4680, 4695, 46100, 46120 등의 제품군도 선보였다.
뿐만 아니다. 보쉬, 디월트 등 세계적인 전동공구 업체들이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가 하면 삼성의 오랜 강점이었던 모바일 분야에 특화된 스마트폰용 배터리도 선보였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과 무선 이어폰에도 적용할 수 있는 유연도가 높고 크기가 작은 배터리들도 주목을 받았다.
한편, 삼성SDI는 오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협업한 로봇 '달이'와 '모베드',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자율주행 셔틀을 함께 전시하며 삼성SDI 배터리가 다양한 부문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