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모터쇼 위기, 누가 먼저 흐름 잡느냐가 관건”

입력 2025년03월20일 08시39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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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모빌리티쇼 강남훈 조직위원장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산업의 경계 허무는 전시회 필요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가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5서울모빌리티쇼에 대한 주요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누가 먼저 흐름을 잡느냐가 앞으로의 자동차 전시회의 관건이 될 것이라며 서울모빌리티쇼 역시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동수단이 공존하는 새로운 개념과 형태의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들의 질문은 단연 서울모빌리티쇼의 지속가능성 부분이었다. 올해로 30년을 맞이했지만 참가 완성차 브랜드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눈에 띌만한 변화 포인트도 잡고 있지 못해서다. 그만큼 기자들의 궁금증이 쏟아졌고 조직위 역시 지금의 상황을 알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강남훈 조직위원장은 “정통적인 모터쇼 형태로는 흥행하기 어렵다”고 말한 뒤 110년 만에 문을 닫은 제네바 모터쇼를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자동차는 전통적인 하드웨어를 넘어서 소프트웨어까지 확장되고 영역이 무너지는 융복합 형태로 바뀌어 나가고 있으며 지금의 상황을 대대적으로 수용해서 새로운 모빌리티를 만들어내는 B2C이자 B2B로 변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모든 이동수단을 통합해 모빌리티쇼로 바뀌어 가는 게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도 도쿄모터쇼를 도쿄모빌리티쇼로 바뀌었다”며 “어떤 나라가 새로운 시대에 맞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얼마나 새로운 역량을 가지고 리드해 가느냐가 앞으로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만큼 새 영역으로 발전하기 위해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현재의 모습은 지향점과는 거리가 있지만 꾸준하게 노력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궁극적으로는 CES와 같은 성격의 전시회를 지향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완성차 뿐만이 아니라 기술과 산업의 경계를 허문다는 것이고 로봇과 AI, UAM, 선박 등 다양한 개념의 모빌리티가 함께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CES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서울모빌리티포럼’을 열고 우버, 히어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기업들의 키노트를 진행한다. 또 자율주행,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등 각 전문 협단체와 공동주관으로 분야별 트랙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AI 영역까지 범위를 넓힌 퓨처모빌리티어워드,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1단계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현재 직면한 모빌리티 기술과 비전을 다양한 업체들과 이야기하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인터배터리 등과 같은 다른 전시회랑 통합할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모빌리티 전시회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반도체와 배터리 등 여러 제안을 해보려고 하지만 각각 주관하는 기관이 다르다 보니까 협업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같이 큰 플랫폼으로 키워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같은 달 열리는 상하이모터쇼에 대해서는 “날이 좋은 시기에 전시회는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중국은 사실상 규모의 행사로 많은 신차 부스들이 차지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동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에 걸맞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4월3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4월13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지난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약 51만명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GTX 등 대중교통 발달과 증가하는 나들이 수요를 감안해 찾는 사람들이 보다 늘어날 예정이다. 이에 조직위는 올해 예상 방문자 수가 6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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