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고장력 강판 등으로 강성 극대화
-마운팅 부시 적용 등 승차감도 잡아
-다양한 오프로드 특화 기능도 눈길
기아 타스만의 가장 큰 특징은 바디 온 프레임 구조다. 이른바 '프레임 바디'라고 불리는 사다리꼴 프레임 위에 파워트레인과 차체를 얹는 구조로 승용차에 사용하는 모노코크 방식롸는 차별화되어있다. 그렇다면 바디 온 프레임 구조는 어떤 면에서 유리할까.
27일 서울 세빛섬에서 기아가 개최한 테크데이에서는 타스만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이 이와 관련한 특장점을 조목조목 소개했다. 이들에 따르면 프레임 구조는 고하중을 견딜 수 있고 외부 충격 흡수에 강해 화물 운송이 잦고 험로를 달리는 경우가 잦은 픽업트럭에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프레임 복합 마운팅 부시 적용 및 쇽업소버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거동을 확보했고 샤시와 프레임 접합부에 분리형 및 일체형 마운트를 함께 사용해 긴급 조향 상황에서 좌우로 흔들리는 롤링 현상을 줄여 안정성을 높였다. 아울러 전후륜 유압식(HRS) 쇽업소버에 주파수 감응형 밸브를 적용하고 길이를 최적화해 주행 진동을 최소화하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확보했다.
조기봉 샤시설계4팀 파트장은 “리지드 액슬과 리프 스프링이라는 구조상 SUV보다 승차감이 떨어진다는 편견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주파수 감응형 밸브와 우레탄 스토퍼를 적용해 SUV 수준의 승차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자동차 설계 구조까지 바꿨다. 흡기구를 차 전면부가 아닌 측면 펜더 내부 상단에 적용하는 등 800㎜ 깊이의 물을 시속 7㎞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도하 성능을 확보했다. 냉각 개구부를 확대하고 고성능 팬을 적용하는 등 냉각 성능을 최적화해 트레일러, 요트 등 최대 3,500㎏까지 견인할 수 있는 토잉 성능도 확보했다. 아울러 견인 중량에 따라 변속패턴을 차별화하는 토우(tow) 모드를 타스만에 적용해 승차감 및 변속감, 연료 소비 효율을 최적화했다.
적재함은 길이 1,512mm, 너비 1,572mm, 높이 540mm로 VDA 기준 1,173ℓ의 공간을 제공한다. 베드 라이너, 디바이더 홈, 고정 클릿, 220V 인버터 등 기능도 충실하다. 기아 관계자들은 플랫폼 설계부터 상용성과 내구성을 고려해 픽업의 본질을 충실히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를 주행하고자 하는 소비자를 위해 엑스프로(X-Pro) 트림도 운영한다. 프론트 언더커버, 17인치 전용 휠, 올터레인 타이어를 적용했으며 브리지 타입 루프랙과 검정 색상 엠블럼,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프론트 및 리어 견인고리 등 전용 디자인을 갖춘 제품이다. 지상고는 기존보다 28㎜ 높은 252㎜로 더욱 험준한 지형에 유리하다.
여기에 양쪽 바퀴의 속도를 동일하게 해주는 ‘전자식 락 디퍼렌셜(e-LD)’ 엔진토크와 브레이크 유압제어를 통해 운전자가 요구하는 저속 주행을 유지해주는 엑스트렉, 산악 지형에 특화된 엑스프로 전용 터레인 모드 ‘락(Rock)’을 적용해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높였다.
타스만의 강건한 구조 뒤에는 철저한 내구 평가도 있었다. 한용수 책임연구원은 “2열 시트 하부 배수 구조, 전자 부품 상단 배치 등 침수 대응 설계를 반영했으며, 평가 기준도 기존 대비 강화해 실사용 환경을 반영한 테스트를 새롭게 설계했다”며, “타사 동일 조건 대비 오히려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기아는 다양한 순정 커스터마이징 액세서리를 함께 개발했다. 싱글·더블 캐노피, 스포츠 바, 사이드 스텝, 슬라이딩 베드, 베드 커버 등 작업과 레저에 모두 대응하는 품목으로 구성했고 이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겠다는 입장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