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오스 비히클 OS · 플레오스 커넥트
-차 내 경험 및 생태계 바꿔놓을 핵심 소프트웨어
현대자동차그룹이 28일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브랜드 ‘플레오스(Pleos)’를 공식 발표하고 자동차용 앱 생태계 및 글로벌 파트너십 계획을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 특히, SDV를 위한 두 개의 핵심 축 ‘플레오스 비히클 OS(Pleos Vehicle OS)’와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발표하며 개발자 및 업계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날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플레오스는 모든 모빌리티 디바이스가 스스로 움직이고 스마트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차를 포함한 다양한 이동 수단과 인프라를 연결해 사용자, 기업, 도시가 보다 자유롭고 효율적인 이동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플레오스는 고성능 칩과 제어기에서부터 차 운영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클라우드 인프라, 차 관제 및 운영 솔루션, 모빌리티 및 물류 최적화 시스템까지 통합적으로 구성된 엔드 투 엔드 플랫폼이다.
이러한 기술 플랫폼 기반 위에 자율주행은 물론 커넥티비티, 실시간 데이터 분석, 개인 특화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기능들이 조화롭게 융합돼 제공되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용자 경험 혁신과 도시 이동성 극대화를 도모한다.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송창현 사장은 “플레오스가 지향하는 완전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차 자체가 SDV로 진화해야 한다”며 ”단순 하드웨어 중심의 차 구조에서는 데이터를 축적하고 활용하는 것이 제한적이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애플리케이션을 자유롭게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제공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의 아키텍처를 혁신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차를 운영할 수 있는 플레오스 비히클 OS와 플레오스 커넥트를 개발하고 있다. 먼저,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 제어 운영체제다.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자동차용 컴퓨터와 각 존 별 제어기를 통합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이동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해당 아키텍처는 수많은 개별 제어기를 통합해 차 시스템 구조를 단순화하고 작업을 분산 처리해 성능과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해 개발할 수 있는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기능 확장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와 함께 플레오스 커넥트는 AAOS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현대차그룹 차 특성에 맞춰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회사는 안드로이드 개발 생태계의 개방성과 확장성을 최대한 활용해 차와 모바일 환경 간의 연결성을 강화했다.
특히, 차와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의 호환성을 보장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익숙한 모바일 경험을 차 내에서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처럼 플레오스 커넥트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UI가 적용돼 누구나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멀티 윈도우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한 화면에서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플레오스 커넥트에 거대 언어모델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 Gleo AI를 적용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Gleo AI는 단순한 제어 명령뿐 아니라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등 복합적인 요청도 한 번에 처리한다. 날씨와 교통정보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한 질문에도 자연스럽게 응답할 수 있다. 아울러 내비게이션, 통화 등 차에 설치된 앱들과의 연동도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는 음성으로 간편하게 앱을 제어하거나 앱 간 기능을 매끄럽게 연결해 활용할 수 있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플레오스 ID’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사용자가 플레오스 ID로 로그인하면 차종 관계없이 자신의 설정과 연결된 프로필 정보를 바탕으로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
한편, 이날 국내외 개발자들을 초청해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는 참가자들이 SDV 기술과 자동차용 앱 생태계를 직접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SDV 존’에는 SDV의 핵심 기술과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E&E 아키텍처 전시물을 비롯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SDV 테스트베드 차가 전시됐다. 참가자들은 SDV 테스트베드 차량에 탑승해 좌석별 음성인식, 음성 명령 차량 제어, 인-카 게임 등 플레오스 커넥트의 주요 기능을 직접 경험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의 가능성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