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포르쉐, “어려운 시기 속 탄탄한 제품으로 극복할 것”

입력 2025년04월07일 07시53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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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 인터뷰
 -E 모빌리티 전략 아래 유연한 대응 노력
 -“꿈을 이뤘다고 생각하는 브랜드가 될 것”

 

 포르쉐코리아가 대내외 불안에 따른 소비 심리 약화 등 녹록치 않은 자동차 시장을 타개할 방안으로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꼽았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대대적으로 바뀐 신차들을 앞세워 성장을 도모하고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 경험을 늘리는 등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브랜드 성장 요인과 앞으로의 비전,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쉐를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개인적인 생각까지 진솔 되게 말하며 기대를 높였다. 다음은 마티아스 부세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고가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다. 판매 주역이 되어야 하는 마칸 EV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 이처럼 고가 전기차 시장에 대한 견해와 마칸 EV 영향력을 넓힐 계획은?
 "말씀하신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모터쇼 같은 기회마다 마칸 EV를 보여드리고 소비자들에게 인지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마칸 자체가 그저 하나의 고가의 전기차가 아니라 포르쉐 정신이 깃든 고성능 스포츠 전기 SUV라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강력하고 성능 측면에서도 고성능 전기차라는 것을 보여드리려고 집중하고 있으며 해당 세그먼트 에서도 스포츠성 짙은 전기차라는 걸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시장에서 포르쉐는 전기차 시장을 잘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이미 타이칸으로 어느정도 성공을 잘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올해 1분기만 보더라도 전기차 수요와 점유율도 30% 정도 차지하고 있어서 명확한 가도를 잘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 시장 내에서 E 모빌리티 전략을 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물론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통해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마칸을 많이 보여드려고 노력할 것이다.


 첨언하자면 해당 세그먼트 내에서는 디자인 적인 요소가 강점으로 소구한다고 생각하는데 마칸은디자인 뿐만 아니라 차 자체의 안락함, 스포티함도 같이 겸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소비자들은 전체적인 패키지를 원한다. 디자인, 컬러, 구성 여기에 더해서 개인 맞춤화까지 가져가는 건 금상첨화인데 이러한 유니크한 포르쉐를 가질수 있다는 것이 마칸만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러한 특징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한국시장은 쉽지 않다. 고금리, 소비심리 약화 등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한국시장에 어떤 전략과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감안을 하고 생각해봐야 하는 것은 우리의 6가지 제품 라인업 중 4종이 새롭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포트폴리오가 새롭게 구성됐다는 점을 봤을 때 경쟁력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신형 911 같은 경우에도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탄탄한 제품군이 있기 때문에 시장이 어려워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포트폴리오가 강력하기 때문에 한국시장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에, 딜러사들과의 관계도 잘 이어나가고 있고 감사하게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서비스센터를 포함한 경험 확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새로운 제품군과 소비자 경험 개선이 맞물려서 이게 바로 우리의 궁극적인 원하는 지향점이라서 잘 진행이 될 것 같고 시장 자체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우리는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전략을 바꾼다는 글로벌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 내에서의 생각은 크게 변함이 없고 우리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하고자 하는 게 기조다. 물론 본사도 마찬가지 이지만 결국은 소비자가 원하는 요구를 잘 들어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고 내연기관을 원하는 지역이 있다면 맞춤전략을 제공하는 것이고 지역별로 상이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 명확한 것은 E 모빌리티 전략에 따라서 잘 가는 것이다. 그룹의 입장에서도 E 모빌리티가 미래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물론 목표가 어느 정도 조정이 되기는 하겠지만 궁극적인 전략에 대해서는 변동이 없다. 지역별로 어떤 드라이브 트레인을 제공하는 데에는 미세조정이 있겠지만 큰 틀에서의 전략은 변함없을 것이다"

 

 -전기차 운전 재미가 떨어지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하고 극복하려면?
 "현재까지 타이칸을 경험해본 소비자들의 경우 가장 많이 말하는 것이 운전을 했을때 굉장히 포르쉐 감성을 많이 느겼다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전기차이기는 하지만 이전에 주행의 재미와 흥미를 느꼈다 피드백을 줬고 마칸도 한국 소비자들이 운전의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래서 어떤 차이던지 포르쉐 배지를 붙인 차는 굉장히 스포티해야 하고 어떤 엔진이던지 감성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칸의 경우 전기차 임에도 불구하고 토크가 강하고 가속력도 빠르기 때문에 감성이 넘치는 차라고 생각한다.

 

 물론 전기차도 전기차 나름이다. 어떻게 구성하고 기술력을 사용하는지에 따라서 감성이 없어질 수도 있고 반대로 더 풍부할 수도 있는데 포르쉐는 굉장히 즐겁고 재미있는 차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엔진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물론 있다. 이에 우리는 내연기관도 제공하고 있고 전기차 선택지도 드리고 있다. 이처럼 유연성을 가져가면서 어떤차 이던지 간에 포르쉐답게 제공할 것이다. 그래도 전기차 이더라도 우리는 감성이 풍부하게 차를 만들 것이고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포르쉐는 순수 전기, E-하이브리드, T-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반대로 충성 오너나 일반 소비자는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어떤 방식으로 홍보해 나갈 것인지?
 "우리가 엔진 별로 이러한 변화를 겪을 때마다 접근 방식이 다른 것 같다. 새로운 기술을 도입할 때 어떻게 하면 이 차의 성능 자체를 개선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데 예를 들면 신형 911 GTS 같은 경우에도 T-하이브리드를 넣어서 훨씬 더 성능이 배가됐다.

 

 어떻게 보면 신기술인데 여기에는 아이코닉한 911을 가지고 탑재해서 보여줬다. 그만큼 소비자들을 설득하는 데에 있어서 모터스포츠에서 입증한 기술을 가지고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전통적인 911에 탑재를 했기 때문에 오히려 다가가기 쉬웠던 것 같다.

 

 또 한편으로는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맞춰서 기술을 발전시킨 것도 있는데 이것이 양날의 검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이처럼 익숙한 제품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탑재시켜서 설득시키는 이러한 방법을 많이 취하는 것 같다"

 



 

 -포르쉐 점유율이 최근 몇 년 사이 높아졌는데 내부적으로 볼 때 성장 요인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먼저, 매력적인 제품 라인업이 매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 소비자들에게 굉장히 잘 받아들여졌다고 생각한다. 배경에는 한국인들은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의 결합을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 또 개인 맞춤화를 잘 인정해 줬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헤리티지까지 3박자가 잘 어우러졌고 이러한 모멘텀을 이어왔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이 같은 좋은 사례가 타이칸 이었다고 생각한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 개인화까지 들어가서 각각의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제품이 좋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를 고민하는 이유 중 하나로 인프라가 꼽힌다. 포르쉐 서비스센터를 벗어난 충전 계획이 있는지?
 "사실 이러한 인프라 문제의 경우 OEM사 하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우리 차들은 800V 기술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충전측면에서 봤을 때 빠르며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측면이라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일상생활 측면에서 우리 차들은 주행거리도 긴 편이라서 AC충전을 사용하기는 해야 되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장거리 주행을 해야할때는 오랜 시간 충전을 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경우 충전 네트워크가 잘 되어있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전략이라던지 사용 사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용납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너들도 현 상태에 만족하는 편이 높고 물론 앞으로는 더 발전해야겠지만 지금의 단계로서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인프라 투자 계획에는 어떤 게 있는지?
 "성수센터 외에도 최근 영등포에서 착공식을 완료했고 앞으로 5~6월에는 양재에도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곧 제주도에도 세울 예정이다. 앞으로 몇 년 내로 어떤 식으로 서비스센터를 개장하게 될지 전국적으로 최적의 장소를 전략적으로 물색하고 있다. 결국에는 명확한 것은 서비스 역량을 더욱더 강화하기 위해서 그리고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서 체계적으로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기업과 협업을 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지?
 "협업 같은 경우는 브랜드 입장에서 추구하는 부분이고 좋게 생각하는 부분인데 구체적으로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없다. 그래도 혹시라도 이에 대해서 정해진 게 있다면 먼저 말하겠다. 예를 들자면 전 세계적으로 레이싱은 펜스키와 협업 중이다.

 

 궁극적으로는 협업을 했을 때는 양사간의 도움이 되는 그래서 서로 윈-윈이 되는 협업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다 따져봤을 때 도움이 되는 OEM 사와 협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도 안 할 이유가 없다"

 



 

 -올해 새롭게 계획하고 있는 또는 범위를 넓힐 사회공헌 활동에는 어떤 게 있는지?
 "우리는 항상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 같은 경우 18억원 정도를 이미 약정해둔바 있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이미 진행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비롯해 딜러 파트너사들과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들도 많다. 올해 내로 예정돼 있는 많은 프로젝트들도 있다. 또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투자할 예정이다"

 

 -한국 소비자들이 포르쉐에 대해 어떤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원하는지?
 "전세계 다른 소비자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 같은데 결국에는 모든 소비자들이 궁극적으로 본인의 꿈을 이뤘다 생각하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이는 남녀노소 누구나 적용되는 부분이다. 원하는 목표에 올라왔고 자동차에 대한 꿈을 실현했다고 느낌을 주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다. \

 

 원래는 아이코닉 카 911이었는데 다른 제품들에도 마찬가지로 적용이 된다. 결국에는 나의 꿈을 실현 시켰다. 또는 나만의 차를 가졌다 이러한 목표를 이루는 과정이고 결국에는 더 큰 의미에서는 내가 뭔가 이뤄냈다. 실현의 의미도 포함되는 것 같다. 여기에 조금 더 더하자면 스포티함과 운전의 재미를 갖춘 브랜드고 기억되고 싶다. 


 첨언하자면 내 이력은 포르쉐 함부르크에서 7년 정도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 굉장히 오랜 고객이 항상 이런 말을 했다. 사실 출퇴근 하는데 왕복 6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 굳이 911을 사야 되는지 물어봤는데. 그런데 생각해보면 타는 시간 동안은 활짝 웃는 시간이 된다. 그래서 이런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주는 차가 된다는 게 브랜드가 지향하는 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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