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붙는다"..금호타이어,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 정조준

입력 2025년04월16일 17시3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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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택 대표, "경쟁사 뒤지지 않는 성능 자신"
 -엑스타, 주요 시장 검증 마쳐
 -니치 모터스포츠 마켓 공략도 강화

 

 금호타이어가 엑스타 신제품군을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을 정조준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엑스타 익스피리언스데이에서 초고성능 타이어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A/S 등 3개 제품군을 선보였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엑스타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글로벌 고성능 타이어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이번 엑스타는 미국과 유럽의 시험 평가를 통해 수 차례의 검증을 완료한 제품"이라며 "메이저 브랜드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 성능을 갖췄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품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2025년에는 사상 최고 매출 목표인 5조원을 목표로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공개된 엑스타 라인업은 퍼포먼스, 스피드, 컨트롤, 이노베이션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담아 고성능과 실용성을 동시에 겨냥했다. 서킷에서의 고속 주행 성능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의 안정성과 핸들링까지 구현해냈다는 것이 금호타이어 측 설명이다. 전작인 PS71 시리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900만본 이상 팔리며 흥행한 만큼 이 같은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가 고성능 타이어에 집중하는건 시장의 환경과도 무관치 않다. 윤민석 금호타이어 글로벌마케팅 상무는 "2024년 기준 국내 수입차 중 1억원 이상의 차 비중은 21%에 달할 만큼 고성능 프리미엄 차종에 대한 수요가 많다"며 "이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엑스타 신제품을 투입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제품을 설계하며 AI 기술을 접목했다. 타이어 패턴 개발에 머신 러닝 기반의 시뮬레이션 기술을 접목하고 개발 절차에 가상 테스트를 추가해 다양한 변수를 빠르게 예측하고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완성차 공급사의 개발 방향에 맞춰 제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대응하는 한편 제품 개발 주기를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생산 전략도 글로벌화된다. 주력 생산은 한국에서 진행되지만, 중국과 향후 유럽 신공장까지 포함한 생산망을 고려 중이다. 현재는 폴란드·세르비아·포르투갈 3개국을 후보지로 유럽 공장 설립이 검토되고 있다. 정 대표는 “공장 부지뿐 아니라 인력, 정책 지원, 물류 조건 등 다양한 요인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최적의 조건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 규제 대응도 적극적이다. 유럽에서 본격화된 타이어 분진 및 탄소배출 관련 규제에 대해 금호타이어는는 태양광 설비 투자, 원재료 탄소저감 소싱, 분진 유해성 저감 연구 등을 진행 중이다. 세계 10대 타이어 제조사 협의체의 일원으로 오는 10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환경 워킹그룹 회의에도 참가해 타이어 분진 및 유해성 저감 기술에 대한 논의도 병행한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모터스포츠 마케팅도 병행하고 있다. WTCR을 비롯해 슈퍼레이스, 현대차 N 페스티벌 등 국내외 모터스포츠를 비롯해 미국의 포뮬러 드리프트,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등 니치 모터스포츠 마켓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가 F1이라는 정점을 노리고 있다면 금호타이어는 레드불처럼 지역 밀착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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