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석 금호타이어 상무
-"한국타이어와는 방향 달라..니치 시장 집중"
-"지역 특성 살린 모터스포츠 참여에 중점"
금호타이어가 세계 주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기술력을 검증하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킷과 극한 주행의 현장을 실험실로 삼고 있는 셈이다.
윤민석 금호타이어 글로벌마케팅담당 상무는 15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가진 '엑스타 익스피리언스데이'에 참석해 모터스포츠와 관련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 "한국타이어가 F1 진출(타이어 공급)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금호타이어는 이와는 다른 지향점을 갖고 있다"며 "레드불처럼 지역적 특성을 살린 모터스포츠 이벤트 참여에 중점을 두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서 아이오닉5 N 기반의 원메이크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eN1클래스에 참가하는 한편 슈퍼레이스 최상위 경기인 토요타 가주레이싱 6000 클래스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금호 BMW M 클래스를 공식 후원하는 등 국내 모터스포츠에서 다양한 활약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타이어와는 차별화된 행보를 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WTCR에 타이틀 스폰서로 활동하는 한편 타이어도 공급 중이다. 이 외 북미에서는 포뮬러 드리프트, 파이크스피크 힐클라임 등 지역적 특색이 강한 레이스 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이런 모터스포츠 활동은 엑스타라는 브랜드를 관통하는 핵심 배경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는 2000년대 초 F3용 타이어로 엑스타를 처음 선보였고 이후 2014년 닷지 바이퍼에 OE(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며 고성능 라인업의 기반을 다졌다. 최근엔 사계절 퍼포먼스 시장을 겨냥한 ‘엑스타 스포츠 A/S’와 고성능 타이어인 ‘PS71’, ‘PA71’ 등을 통해 퍼포먼스와 일상 주행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윤민석 상무는 “엑스타는 단지 고성능 제품이라는 의미를 넘어, 세계 각지 서킷에서 수년간 실전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브랜드”라며 “금호타이어가 가진 기술, 브랜드, 지속가능성의 총합이 응축된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