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위크,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 노력
-푸조 308과 아티스트 헤르시 협업 팝업 전시
-브랜드 상징성 드러내고 신선함 전달해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푸조가 고유의 헤리티지와 감성을 살린 아트 콜라보를 이어나가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푸조는 팝업의 성지로 불리는 서울 성수에서 아티스트 헤르시(HERNC)와의 협업으로 완성한 ‘인터랙티브 팝업’을 열었다. 최근 출시한 신차 푸조 308 스마트 하이브리드와 이를 시각적 언어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숲과 꽃, 사슴 등 자연의 요소 속에서 리드미컬한 주행을 선보이는 308을 중심으로 구성한 야외 미술관 콘셉트의 설치작품이다. 시선을 끄는 308과 헤르시만의 감각을 더해 시작부터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는 후문이다.
자동차와 아트를 결합한 푸조의 열정은 글로벌적으로도 일찌감치 이뤄졌다. 지난 2023년에는 그라피티 아티스트 J. 뎀스키와 FIA 세계 내구 선수권 대회 출전 경주차인 푸조 9x8 하이브리드 하이퍼카를 아트카로 제작한 바 있다.
르망 24시 대회 100주년과 브랜드 복귀를 기념하는 장식을 예술적으로 표현했는데 카울과 펜더에 칠한 독특한 색채로 호평을 받았다. 또 실제 경주차를 대상으로 아티스트의 터치를 더해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도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나 2021년에는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세브린 아수와 함께 푸조 전동화 라인업을 소개하는 아트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간결하면서 명확한 의미 전달과 아티스트만의 영감을 더해 미래 푸조가 그리는 전동화를 해석할 수 있었다는 평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에는 프랑스패션연합회와 공식 파트너십을 맺고 ‘2024 파리 패션 위크’를 지원하기도 했다. 의전차를 통해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의미하는 얼루어(Allure)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창의성이라는 패션위크의 공통된 철학을 공유했다.
이처럼 푸조가 아트에 진심인건 문화의 본고장 프랑스의 가치와 철학이 맞닿아 있다. 프렌치 감성이라고 불릴 정도로 오랜 시간 쌓아온 예술적 정체성을 이어받으면서 푸조만의 기술적 혁신을 조화롭게 소개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 과정 속에서 브랜드가 지향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이해하게 되고 차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참신함을 경험할 수 있다. 더욱이 변화에 민감하고 예술적 관심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의 경우 더욱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23년 한국을 찾은 린다 잭슨 전 푸조 CEO는 푸조의 매력을 매력적인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완벽한 디테일로 정의하며 비주얼 아트, 아티스트와의 협업 등을 통해 한국 문화와 예술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형 408 출시 당시 앰배서더로 댄스 크루 '프라임 킹즈'를 선정했던 것을 비롯해 이번 308과 헤르시 콜라보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조는 향후 아티스트와 콜라보를 통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푸조 관계자는 “앞으로 다양한 차종을 바탕으로 여러 아티스트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독보적인 푸조 장르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푸조가 한국 시장에서 보여줄 신선한 시도가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