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아일톤 세나의 로터스 97T, 다시 달렸다

입력 2025년04월22일 10시46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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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터스, 포르투갈GP 우승 40주년 기념행사 열어
 -아일톤 세나 조카, 97T 레이스카 직접 몰아

 

 로터스자동차가 아일톤 세나와 전설적인 포뮬러원(F1) 레이스카 로터스 97T의 포르투갈 그랑프리 우승 40주년을 기념한 특별 행사를 21일(영국 현지시간) 열었다. 

 


 

 1만2,000여명이 찾은 이번 행사에는 완벽하게 복원된 로터스 97T 레이스카와 아일톤 세나의 조카, 브루노 세나가 참여했다. 그는 로터스 97T와 함께 40년 전 삼촌이 우승했던 에스토릴 서킷을 달리며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그는 2011 시즌 로터스 르노 GP팀에서 활약한 레이서로 로터스와 깊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985년 에스토릴 서킷에서 열린 포르투갈 그랑프리는 75년에 이르는 F1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경기로 회자된다. 당시 로터스 97T의 운전대를 잡은 아일톤 세나는 엄청난 폭우를 뚫고 우승했다. 이는 F1 통산 41승을 거둔 세나의 첫 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훗날 세나는 이날의 경기를 자신의 F1 경력 중 가장 위대한 우승으로 회상했다.

 

 당시 세나와 F1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로터스 97T는 핸들링이 가장 뛰어난 레이스카로 평가받는다. CFRP(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로 설계한 540kg의 무게, 공기역학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디자인, 전자식 액티브 서스펜션을 통한 압도적인 코너링 스피드가 대표적이다.

 


 

 아일톤 세나는 말이 필요 없는 F1의 전설로 회자된다. 각각 1988년, 1990년, 1991년 세 차례 F1 월드 챔피언에 올랐고 총 162번의 경기를 치르면서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그중에는 역대 3위인 65번의 폴포지션 획득해 역대 최다인 8연속 폴포지션을 잡았다. 및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 6회라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브루노 세나는 "삼촌의 위대한 여정의 시작을 알린 로터스 97T를 운전하는 건 정말 감격스럽다”며 “그(아일톤 세나)는 교육적 영향부터 지속가능한 혁신에 이르기까지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꿈을 향해 나아가며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로 지금도 많은 세대에게 영감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남아 있다”라고 덧붙였다.

 

 클라이브 채프먼 클래식 팀 로터스 전무이사는 “그의 재능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 끊임없는 열정은 팀의 전진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이번 기념 행사는 당시의 마법 같은 순간을 떠올리고, 그의 유산을 기리는 소중한 기회”라고 전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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