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첫 스포츠 콘셉트, 신기술 집약해
-제동·조향에 바이 와이버 방식 채택..양산 가능성도
BYD 산하 하이엔드 브랜드 덴자가 23일 중국 국가전시컨벤션센터(NECC)에서 열린 '2025 상하이오토쇼'에서 첫 스포츠카 콘셉트 'Z'를 전격 공개했다.
덴자 Z는 새로운 디자인 철학 '퓨어 이모션'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전면부는 양자 펄스를 형상화하고 날카로운 웨이스트 라인과 곡선이 강조된 후면을 통해 공기역학과 기능미를 조화시켰다. 실내는 레이싱 콕핏 스타일을 적용해 탄소섬유 일체형 시트, 고강도 롤케이지 등을 갖췄다.
기술적인 핵심은 업계 최초로 적용한 DiSus-M 서스펜션 시스템이다. 자기 유동 원리를 활용해 댐핑력을 10ms 이내로 빠르게 조정하고 급격한 코너링이나 요철에서도 부드러우면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덴자는 이를 '지상 비행'과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승차감'이라고 표현했다.
덴자 Z는 또 중국 최초로 자체 개발한 선 컨트롤 스티어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티어 바이 와이어 방식으 채택해 기존 대비 응답성과 조향 정밀도를 높였고 접이식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운전석 공간을 약 14% 확장했다. 충돌 상황에서도 구조적 안전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뿐만 아니다. 콘셉트는 구동, 제동, 서스펜션, 조향을 모두 바이 와이어 방식으로 통합한 풀 선 컨트롤 섀시를 탑재하고 있다. 덴자는 향후 해당 기술을 양산차에도 접목할 계획이다.
덴자 관계자는 "기술적 순수성과 감성적 럭셔리를 모두 담은 새로운 시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고급 전동화 스포츠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덴자는 2010년 BYD와 메르세데스-벤츠가 합자 출범시킨 브랜드다. 지난해엔 2024년에는 벤츠가 BYD 측에 덴자의 지분 전량을 넘기고 손을 떼면서 현재는 BYD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