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강한 이중성으로 유혹한다”, AMG E53 에디션1

입력 2025년05월09일 10시2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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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성과 안락함, 하드코어 성격 공존
 -한정판 에디션 만의 특별 요소 가득해

 

 전동화 흐름에 맞춰 메르세데스-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도 대열에 합류 하기로 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하 PHEV) 기반의 고성능 파워 트레인을 장착하고 ‘53’ 이라는 숫자를 붙인 것. 내연기관과 전기모터, 배터리의 장점을 적극 살린 성능과 AMG 특유의 하드코어 감각이 더해져 특별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더욱이 국내 단 10명 에게만 허락된 에디션 1을 출시하면서 희소성까지 함께 챙겼다. AMG 마니아라면 소유욕을 참을 수 없는 극강의 차가 탄생한 셈이다.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에디션1(이하 AMG E53 에디션1)을 직접 시승했다.

 

 ▲디자인&상품성
 겉모습에서부터 이미 게임 끝이다. AMG 53 특유의 디자인 형태와 에디션1의 세심한 터치가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먼저, 세로형태의 파나메리카 그릴과 주변을 감싼 유광 블랙 및 크롬의 흔적, 주변을 감싼 조명이 존재감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조금 더 과격한 디자인을 통해 고성능 차 이미지를 표현한 범퍼의 형상도 무척 만족스럽다. 이 차의 핵심은 옆모습에서 드러나는데 한껏 부풀린 팬더와 에디션1 전용 휠이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AMG 전용 사이드실 패널과 무광 블랙 색상의 21인치 AMG 크로스 스포크 단조 휠이 장착됐으며 휠에도 “Edition 1”, “AMG” 레터링을 더했다. 살이 얇고 촘촘하며 센터락 방식으로 더욱 특별하다. 이와 함께 외장 색상으로 마누팍투어 오팔라이트 화이트 마그노 컬러를 칠했다. 무광임에도 빛 반사에 따라 펄이 반짝이게 빛나는데 매우 오묘하고 신비롭다. 이 외에도 앞바퀴 뒤에는 별도의 장식과 차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뱃지도 붙였다. 

 

 공기역학을 고려해 매끈하게 숨긴 도어는 여전히 고급스러우며 E-클래스 특유의 세단라인과 우아하게 떨어지는 C-필러의 형상도 훌륭하다. 뒤는 빨간색 레터링과 쿼드 배기 시스템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여기에 에디션1이 줄 수 있는 매우 크고 두툼한 카본 리어스포일러는 남다른 상징을 더한다. 이와 함께 물방울 모양의 테일램프 형상과 벤츠 세꼭지 별 디자인의 제동등은 여전히 신선하다. 

 











 

 실내는 단연 MBUX 슈퍼 스크린이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매우 커다란 센터페시아 모니터와 함께 조수석에는 별도의 화면까지 넣어 개방감이 상당하다. 또 가장 최신 소프트웨어까지 넣어 편의성을 키웠다. 아이콘 크기가 큼직해 주행 중에도 전혀 문제가 없으며 유튜브, 에센셜과 같은 최신 트렌드를 맞춘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또 T맵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순정으로 탑재했기 때문에 경쟁력이 높다. 

 

 계기판은 수직으로 설치해 난반사를 피했고 AMG 53 전용 그래픽과 숫자체를 바탕으로 매우 고급스러운 감각을 연출했다. 특히, 3D 형태로 구현되는 느낌이 상당히 좋다. 전체적으로 MBUX 슈퍼 스크린은 벤츠 기술력의 산물이며 사용할수록 높은 가치와 만족을 드러낸다.

 

 에디션 1만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센터터널에 전용 레터링을 세겨 넣었고 AMG 나파 가죽으로 제작한 AMG 스포츠 시트에도 헤드레스트와 등받이에 AMG앰블럼 및 로고, 에디션 1 자수를 더했다. 노란색 안전벨트 및 스티치로 포인트를 준 부분도 마음에 든다. 간단한 조작으로 주요 주행 기능과 프로그램을 제어하는 AMG 퍼포먼스 스티어링 휠 역시 타공과 나파 가죽 소재로 감쌌다.

 











 

 편의 품목은 넉넉하다. 헤드업 디스플레이, 부메스터 4D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사운드 시각화 기능이 포함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앞좌석 모바일 기기 무선 충전, 파노라믹 선루프, 앞좌석 열선 및 통풍 시트, 뒷좌석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핸즈 프리 액세스, 전동 트렁크, 톨 정산 시스템 등이 전부 기본이다.

 

 차의 급을 생각하면 2열 공간은 무난하다. 무릎과 머리 위 공간도 크게 불만이 없다. 시트 형상은 다소 독특하다. 마치 개별 좌석으로 디자인했으며 몸을 지지해 주는 능력 보다는 안락한 감각에 초점을 맞췄다. 세그먼트 본질을 감안한 구성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2열 전용 개별 공조장치를 비롯해 송풍구는 중앙과 B-필러에도 위치해 있다.

 

 전동식 햇빛 가리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건 다소 아쉽다. 트렁크는 준수하다. 물론, 배터리를 비롯해 다양한 장치를 추가로 탑재했기 때문에 내연기관 E-클래스 대비 살짝 높이가 높다. 그렇다고 차이가 심한 건 아니며 충분히 안쪽으로 깊고 가로로 넓어 세단다운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성능
 AMG E53 에디션1은 3.0ℓ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해 최고 585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76㎏∙m를 뛰어넘는다. 이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만에 도달한다. 엔진 출력은 449마력에 이르는데 이전 세대(W213) 대비 14마력이 증가했다. 전기 모터는 순수 전기주행뿐만 아니라 엔진에 추가적인 힘을 더하고 480Nm의 강력한 토크를 주행 초반부터 바로 제공해 높은 효율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모두 제공한다.

 

 컴포트 모드에서 일상적인 주행을 이어나갈 때에는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운 감각이 더 크게 다가 온다. 극강의 정숙성을 바탕으로 매우 차분하게 속도를 올리는 것. 하드코어 고성능 차 라는 생각을 잊게 할 정도로 마치 S-클래스를 타고 있는 것 같은 느낌 마저 전달해 준다. 그만큼 일상 영역에서는 전혀 부담 없이 차를 다룰 수 있다. 

 

 차의 성격을 가늠할 수 있는 건 스포츠 모드에서부터다. 가변 배기가 열리기 시작하고 스로틀 반응이 무척 예민해진다. 서스펜션 감각은 그래도 부드러운 쪽에 맞춰져 있지만 파워트레인 능력은 확실히 민첩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유도한다. 전체적으로 장거리 크루징을 이어 나갈 때 무척 만족스러운 모드이며 그랜드 투어러의 역할로도 손색없다. 

 







 

 AMG 특유의 고속 안정성까지 더해져 차와 오랜 시간 함께 할수록 큰 강점으로 다가온다. 이 상황에서 조금 더 욕심을 부려 극강의 하드코어 상황을 만들고 싶다면 스포츠 플러스로 두면 된다. 구동계부터 섀시컨트롤, 사운드 등 차를 다루는 모든 영역이 날카롭게 변한다. 스로틀을 열자마자 거침 없이 튀어 나가고 무지막지하게 속도를 올린다. 

 

 특히, 고속 영역 이상에서 한계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끌어낸다. 시야가 급격히 좁아지고 몸이 시트 뒤로 파묻히며 이성의 끈을 놓기 쉽다. 끝 없는 도파민을 분출시키고 스릴과 짜릿함이 모두 공존하며 탑승자를 황홀한 세계로 인도한다. 

 

 매우 단단한 하체 세팅도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로 더욱 발전된 ‘AMG 라이드 컨트롤’은 어댑티브 조절식 댐핑 및 스틸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 주행 상황과 도로 조건에 맞게 각 휠의 댐핑이 조정돼 역동성은 물론 우수한 승차감까지 갖췄다.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은 뒷바퀴를 최대 2.5도 조향해 차를 민첩하게 조작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같은 능력은 와인딩 로드에서 발군의 실력을 드러낸다. 앞머리를 깊게 넣어도 온전히 받아내며 탈출 시 속도를 올리는 데에 있어서도 전혀 부담이 없다. 깔끔한 코너링을 구사하고 기분 좋은 경험을 전달 받는다. 여기에 전자식으로 제어되는 AMG 리어 액슬 잠금 디퍼렌셜은 코너링 시 양쪽 바퀴 사이의 동력을 이상적으로 분배하고 차선 변경 시 주행 안정성을 높인다.

 

 주행모드와 함께 각각의 기능을 입맛에 맞게 세팅 할 수 있는 별도의 컨트롤러가 역시 치명적인 매력으로 다가온다. 스티어링휠 좌측 하단에 붙어있는 즐겨찾기 레버는 원하는 구성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으며 즉각적으로 차의 성격을 변모 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그만큼 인디비주얼 모드에서 내 운전 스타일과 기술을 연마 할 수 있는 최적의 세팅 값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차와 오랜 시간 함께 달리며 혼연일체 드라이빙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상당히 다양한 성격을 드러내며 다채로운 성격을 뿜어 낼 줄 아는 차가 AMG 53이다. 지루할 틈이 없으며 누구보다 재미있는 퍼포먼스 주행이 가능하다.

 





 

 참고로 배터리는 21㎾h급 리튬 이온이 기본이며 일렉트릭 모드 주행 시 66㎞(국내 인증 기준)를 순수 전기로 달릴 수 있다. 이 때 최대 속력은 시속 140km이다. 여기에 4가지의 회생제동 모드를 지원해 내연기관 차량 같은 주행 질감부터 가장 강력한 회생제동 모드 시 원페달 드라이빙까지 가능하다. 또 저공해차량 2종 인증을 획득, 혼잡 통행료 및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평
 AMG E53 에디션1은 벤츠가 줄 수 있는 특징을 잃지 않으면서 전동화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적극 살린 신개념 AMG다. 그만큼 때로는 차분하고 고요하게 달릴 줄 알면서도 언제든지 성격을 바꿔 역동적인 질주도 가능하다.

 

 특히, 본격적인 달리기에 주력하는 세팅 능력을 한 번 경험하면 쉽게 헤어나오기 힘들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입맛에 맞게 개별 조정이 가능하며 드라이빙 스킬을 쌓을 수 있는 좋은 파트너가 된다. 이 속에서 브랜드가 주는 가치와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으며 에디션만의 특별함은 덤이다. 다양한 매력을 가득 품고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차가 AMG E53 에디션1이다.

 







 

 한편, AMG E53 에디션1은 국내 10대만 한정으로 판매하며 가격은 1억6,08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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