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서 선봬
 -1964년 제임스 본드 영화 ‘골드핑거’ 오마주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24일 팬텀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이탈리아에서 열린 클래식카 및 콘셉트카 전시회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 단 한 대뿐인 비스포크 ‘팬텀 골드핑거’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팬텀 골드핑거는 팬텀 익스텐디드를 기반으로 1964년 영화 ‘007 골드핑거’를 오마주해 제작한 차다. 영화 개봉 60주년을 맞은 지난 2024년에 처음 공개된 바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대중에 실물로 처음 선보였다.

 행사 현장인 코모 호수 인근 그랜드 호텔의 상징적인 공간 ‘모자이크 잔디밭’에 전시된 팬텀 골드핑거는 영화의 상징인 금을 활용했다. 18캐럿 및 24캐럿 금장 디테일과 함께 등장인물과 장소, 테마를 반영한 섬세한 요소들이 더해져 영화적 서사를 품은 작품으로 완성했다.

 또 팬텀 골드핑거는 총 12편의 제임스 본드 시리즈에 등장한 롤스로이스 가운데 하나이자 영화 속 악당 오릭 골드핑거가 소유했던 1937년형 팬텀 III 세단카 드 빌에서 영감을 받았다. 오리지널 차 역시 행사장에 함께 전시되며 영화와 자동차 사이의 깊은 연결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번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서는 팬텀 출시 100주년을 기념해 롤스로이스 디자이너들이 팬텀의 디자인 변천사를 주제로 제작한 아트워크 8점도 함께 공개했다. 각 작품은 세대 별 팬텀을 해당 시기의 예술 양식으로 재해석해 표현한 점이 특징이다. 지난 100년 동안 팬텀이 거쳐온 세계와 팬텀이 그 시대에 남긴 영향을 예술적으로 풀어냈다.

 행사 첫날인 24일 열린 퍼레이드에는 완벽하게 보존된 팬텀 V도 등장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팬텀 V는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 및 문화 인사들이 애용한 차다. 팬텀이 지닌 권위와 리더십의 상징성을 다시 한번 부각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골드핑거 공개 및 팬텀 100주년 기념 행사를 통해 브랜드 비스포크의 예술성과 팬텀이 지닌 문화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 이번 발표는 팬텀의 위대한 유산은 물론 다음 세기에도 전 세계에 영감을 전할 차로서의 변함없는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크리스 브라운리지(Chris Brownridge)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역량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이자 고객이 사랑하는 영화에 바치는 진심 어린 헌사”라며 “극 중 등장했던 1937년형 오리지널이 팬텀 골드핑거의 영감이 된 만큼 해당 차가 행사장에 함께 전시된 것 또한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