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뜨거운 반응", 제네시스 ‘르망 24시’서 전세계 사로잡다

입력 2025년06월16일 08시42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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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망 24시 첫 참가하는 제네시스
 -과거와 미래 잇는 다채로운 전시
 -기술력과 디자인에 호평·응원 이어져

 

 제네시스가 11일(현지시간)부터 닷새간 열리는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 ‘르망 24시’에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레이싱 팬들과 본격적인 소통에 나섰다.

 



 

 특히, 제네시스 특유의 브랜드 경험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유럽 레이싱 팬들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 실제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제네시스의 빠른 도전과 성과에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고 열정 가득한 모습에 분위기는 어느때보다 뜨거웠다.

 

 ▲GMR-001 전시...눈길 사로잡은 ’역동적인 우아함’

 르망 24시에는 매년 수십만 명의 관객이 찾는다. 대회가 열리는 라 사르트 서킷 한 쪽에 마련한 제조사 빌리지는 엄청난 인파 앞에서 완성차 업체들이 자신들의 브랜드와 기술력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여겨진다. 르망 24시에 참가하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 곳에 각자의 부스를 운영하며 레이싱 팬들과 소통한다.

 

 르망 24시에 처음 참가한 제네시스도 예외는 아니다. 제네시스는 제조사 빌리지에 200㎡ 규모의 부스를 설치하고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채로운 전시를 선보였다. 

 

 부스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GMR-001이다. 지난 4월 뉴욕에서 최초 공개한데 이어 이번 르망 24시 참가를 계기로 유럽 대중들에게 첫 선을 보인 것이다. GMR-001은 향후 WEC 하이퍼카 클래스 출전을 염두에 두고 개발중인 경주차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철학 ‘역동적인 우아함’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내구 레이스에 특화되어 개발됐지만 제네시스 양산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는 ‘투 라인(Two-Line)’ 조명, 타원형 후면부 형상이 레이스카 디자인에 극대화되어 적용했다. 

 

 이와 함께 한국적 요소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차 앞부분에는 한글 단어인 ‘마그마’ 초성에서 착안한 기하학적 형태의 탐 로고가 붙어있다. 멋과 정체성을 모두 잡은 뛰어난 포인트가 된다.

 

 

 이 외에 제네시스 X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카·GV60 마그마 콘셉트 등 마그마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콘셉트 제품들도 관람객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브랜드 히스토리 월’을 세우고 제네시스의 10년 여정을 기술과 디자인 중심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또 의류·키링·텀블러 등 르망 및 마그마 한정 굿즈도 현장에서 판매하고 이벤트 경품으로도 제공했다.

 

 한 영국 매체 기자는 "제네시스가 걸어온 이야기,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정말 마음에 든다"며 "서울에서 본 차들도 인상 깊었고 두 대 중 한 대를 꼭 시승해보고 싶다고 디자인팀에도 이미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디든 갈 준비가 되어 있다"며 "큰 준비가 필요하지도 않고 그 자체로 제네시스 브랜드에 아주 강력한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외에도 현장에서 만난 한 독일 매체 기자는 "르망 24시는 언제나 특별하지만 이번처럼 경험할 수 있었던 건 정말 더없이 특별했다"며 "루크와 팀으로부터 제네시스 브랜드의 향후 계획을 직접 들을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만 명의 관람객 몰려, 제네시스에 엄지 척
 세계 최고의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만큼 이를 보기 위해 매년 수십 만명의 관람객이 르망을 찾는다. 지난해는 약 39만 9,000명, 2023년에는 32만 5,000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하지만 라 사르트 서킷은 도심이 아닌 시골길을 포함하고 있어 주변 대규모 호텔이나 숙박 시설이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 따라서 많은 관람객들이 서킷 주변의 공식 캠핑 구역을 이용하거나 심지어는 사설 캠핑장, 혹은 서킷 인근의 사유지에서까지 캠핑을 하는 경우가 많다. 텐트를 치고 자는 관람객의 수를 정확히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상당수의 관람객이 캠핑 시설을 이용한다.

 

 또한 14일부터 24시간 동안 열리는 레이스 특성상 다양한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많다. 단순히 레이스만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열리는 퍼레이드나 콘서트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기는 것이 르망 24시 관람의 특징이다. 

 

 제네시스도 관람객들이 피트 라운지를 방문하고 팀의 차고와 팀 빌딩이 있는 특별한 구역인 패독을 투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레이싱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현장에서 만난 마크 밀러(Mark Milier, 영국, 40대 남성)는 "현대 제네시스가 2013년이나 2014년에 파익스 피크에서 우승했을 때를 기억한다"며 "제네시스가 내년에 르망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고 사실 제네시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했지만 안드레 로테레가 드라이버로 나서고 자키 익스가 어드바이저라면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또 "르망을 26년째 찾아오고 있는데 새로운 브랜드가 이 무대에 도전하는 걸 보는 건 늘 반가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알랭 토마(Alain Thomas, 프랑스, 10대 남성)는 "제네시스는 조금밖에 모르지만 유튜브에서 본 적 있고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차"라며 "빠르게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하고 굿즈도 정말 마음에 든다"고 재치있는 답을 남겼다.

 

 이 외에 브루노 포르미카(Bruno Formica, 프랑스, 40대 남성)는 "제네시스는 프랑스 관객들에게 확실히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며 "특히, 마그마 컬러와 세 대의 콘셉트카 디자인이 정말 인상적이고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졌을 때는 마그마 컬러가 붉은빛을 띠며 디자인을 더욱 강조해주는 것 같다"며 기대를 드러냈다.

 

 프랑스(르망)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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