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그룹, 사상 첫 브릭 제작 트로피 전달
지난 6일(한국시간) 영국 실버스톤에서 열린 '2025 포뮬러 원(F1) 월드 챔피언십 영국 그랑프리'에서 사상 최초로 레고 브릭만으로 만든 트로피가 등장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개인 기록 1위에 오른 맥라렌 F1 팀의 랜도 노리스에게 수여된 ‘드라이버 챔피언’ 트로피는 총 2,717개의 브릭으로 제작됐다. 실제 트로피를 연상시키는 황금빛과 정교한 완성도가 특징이며 높이 59cm, 무게 약 2kg에 달한다. 맥라렌 F1 팀이 수상한 ‘컨스트럭터 챔피언’ 트로피는 동일한 크기에 남색과 금색을 조합해 제작됐다.
2·3위 드라이버 트로피는 은색 장식이 더해진 흰색 바탕에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2위 트로피는 1위 랜도 노리스와 같은 맥라렌 F1 팀 소속의 오스카 피아스트리가, 3위 트로피는 통산 239번째 레이스만에 첫 F1 시상대에 선 스테이크 F1 팀 킥 자우버 소속의 니코 휠켄베르크가 수상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에 수여된 총 4개의 레고 트로피는 레고그룹 디자이너 사무엘 릴톱 존슨의 설계에 따라 레고 모델 제작 전문가 7명이 총 210시간 이상을 투입해 완성했다. 디자인은 영국 왕립 자동차 클럽의 트로피에서 영감을 받아 실제 트로피에 버금가는 크기와 정교함을 구현했다.
줄리아 골딘 레고그룹 최고 제품 및 마케팅 책임자는 “F1의 유산을 기념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자 특별한 레고 트로피를 제작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레고 브릭의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