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블록 조립하듯'..기아 PV5 차체, 이렇게 만들었다

입력 2025년07월17일 08시58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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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 PV5에 적용
 -주요 부품 모듈화, 설계 유연성 확보해
 -PV5, 최대 16종 바디타입 확장 가능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랙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한 PV5를 앞세워 PBV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고 17일 밝혔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이다. 기아는 이를 통해 PV5의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차종이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PV5는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으며 패신저, 카고 컴팩트, 카고 롱, 카고 하이루프 등 7종을 우선 개발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다.

 



 

 기아는 주문자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한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도 적용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의 전장·전고와 용도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 가능하다.

 

 또한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다.

 

 여기에 롱바디의 경우 해당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와 함께 D필러 전방의 차체 외측에는 2열 슬라이딩 도어 및 쿼터 글라스 유무에 따라 구분되는 스틸 패널을 단 2종의 금형으로 생산해 다양한 바디에 적용할 수 있어 개발 및 생산 효율성까지 극대화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형태와 소비자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한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이영호 MSV바디설계1실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과 카고 롱 버전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파생차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PBV 시장 내 다양한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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