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대표하는 고성능 해치백
-신형으로 오면서 스타일, 성능 챙겨
-마니아층 입소문 타면서 일찌감치 완판
폭스바겐의 대표적인 고성능 해치백 골프 GTI가 신형 출시와 함께 높은 판매를 기록하며 청신호를 키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 GTI는 지난 6월 국내 공식 출시 후 약 100대 이상에 달하는 1차 물량을 모두 판매했다. 현재는 바로 차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며 계약을 걸어 놓은 후 약 2~3달 정도의 대기가 있을 정도이다. 이 외에도 신형 GTI와 함께 골프 TDI 역시 올해 가장 많은 월별 판매를 지난달 기록하며 전체적인 골프 라인업의 성장을 예고했다. 판매 일선에 한 관계자는 “오랜만에 골프를 찾는 문의가 늘었다”며 “특히, GTI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들어와 모처럼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신형 GTI는 8세대 부분변경 제품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크기를 키우고 직관적인 조작감 및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높아진 편의 기능을 탑재해 완성도를 높였다. 동력계는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7㎏∙m를 발휘한다.
국내에서는 선호도가 높지 않은 해치백 세그먼트에서 5,175만원이라는 제법 높은 가격을 갖고 있지만 초도물량이 전부 판매됐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건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유를 두고 업계에서는 헤리티지를 꼽았다. 오랜 시간 쌓아온 고성능 해치백 이미지가 마니아를 중심으로 신형에 대한 관심과 판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골프 GTI는 1976년 처음 생산된 이래 전 세계적으로 230만 대 이상 판매된 폭스바겐의 대표 고성능 제품이다. 컴팩트한 차체에 강한 주행 성능을 지닌 ‘핫해치’ 장르를 처음 개척하고 퍼포먼스의 대중화를 이끌었다는 평이다. 신형의 경우 상품성을 강화했음에도 가격 인상폭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구매 고려중인 소비자들에게 어필 포인트가 됐다.
또 차 유지 보수 비용의 부담을 낮췄 고성능 차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한 점도 꼽힌다.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 GTI 구입 시 ‘5년/15만 km 무상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사고차 보험 수리 시 자기부담금을 총 5회까지 무상으로 지원하는 ‘사고 수리 토탈케어 서비스’(최초 1년, 주행거리 제한 없음, 사고 1회당 50만 원 한도)를 기본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고성능 해치백 선택지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세그먼트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신형의 등장이 희소식이었을 것”이라며 “자동차가 갖고 있는 역사와 정통성, 인식이 얼마만큼 중요한 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