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성수기에도 시세 변동 폭 적어
중고차 시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활기를 띠고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이지만 전체 시세는 큰 변동 없이 약보합세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3일 엔카닷컴이 발표한 '2025년 9월 중고차 시세'에 따르면 이달 중고차 평균 시세는 0.45% 하락했다. 다만 패밀리 SUV와 수입 세단 등 일부 차급에서는 여전한 강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국산차 시세는 8월 대비 평균 0.23% 미세하게 하락하며 대부분이 1% 이내의 시세 변동 폭을 보였다. 이 가운데 연휴 직전 귀성길 이동 수요 등이 반영되면서 패밀리카로 인기가 있는 일부 SUV·RV가 시세 상승세를 보였다. 기아 스포티지(NQ5) 2.0 2WD 노블레스는 전월 대비 1.28% 상승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쏘렌토(MQ4) 하이브리드 1.6 2WD 그래비티는 0.79%, 기아 카니발(KA4) 9인승 프레스티지는 0.44% 상승했다.
이밖에 엔트리카로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경차 및 소형 SUV는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쉐보레 더 뉴 스파크 프리미어는 1.10% 상승했으며 현대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0.75% 소폭 상승했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전월 대비 0.52% 상승하며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전기차는 국산차 평균 하락률보다 높은 1%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이오닉5 롱레인지 프레스티지는 1.74%, EV6 롱레인지 어스는 1.76% 하락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0.76% 하락한 가운데, 일부 SUV 시세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수입 SUV 구매 의향이 있는 소비자라면 이 달을 고려해 볼만 하다. BMW X5(G05) x드라이브 30d x라인은 전월 대비 2.18% 하락하며 두 달 연속으로 수입차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벤츠 GLE(W167) 300d 4매틱은 1.79%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으며 볼보 XC60 B6 인스크립션과 포르쉐 카이엔 3.0은 각각 0.73%,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는 0.35% 하락했다.
반면 수입 세단은 강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아우디 A4(B9) 40TFSI 프리미엄은 전월 대비 0.80% 시세가 상승하며 9월 수입차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벤츠 E250(W213) 아방가르드는 0.22% 소폭 상승했다. 이 외 테슬라 모델Y 롱레인지와 모델3 롱레인지는 각각 2.08%, 1.20% 전월 대비 시세가 하락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여름 끝무렵 비수기 이후 중고차 시장 내 거래가 활발해지는 시점으로 시세 변동폭이 크지 않아 인기 차종은 거래가 빨리 이뤄지는 양상을 보인다”며 “SUV는 추석 명절 전후로 시세 상승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어 SUV를 고려하는 소비자는 X5, 티구안와 같이 하락세를 보이는 수입 SUV 등 각 차종의 시세 변동을 잘 참고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