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관과 도로 안전 문제 심도있는 논의
-브리지스톤 BRSP 등 모범 사례 중점 소개
브리지스톤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를 위해 국제 사회와 머리를 맞댔다.
브리지스톤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 도로 안전 컨퍼런스'에 참가해 정부, 개발 은행, NGO와 함께 도로 안전 정책과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제적십자사 산하 글로벌 도로 안전 파트너십(GRSP)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세계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에 대한 지역별 격차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적으로 2010~2021년 자동차 수가 두 배 이상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5% 줄었지만 동남아시아의 사망자 감소율은 2%에 그친 게 대표적이다.
폴 추 브리지스톤 아시아 태평양 지역 수석 부사장은 “도로 안전은 한 기관이나 기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정부, NGO, 민간이 협력해야 지속적인 변화를 만들 수 있으며 브리지스톤은 파트너들과 함께 더 안전한 도로 환경을 구축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브리지스톤은 2021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브리지스톤 도로 안전 프로그램(BRSP)’을 전개해 2024년까지 28개국으로 확대했다. 태국에서는 학교 주변 도로 개선과 청소년 안전 교육을, 베트남에서는 농촌 지역 아동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다리 건설 지원을 진행했다. 인도에서는 2만명 이상의 트럭 운전자에게 시력 검진과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 대상 운전 직업 교육도 병행했다. 호주에서는 청소년 대상 운전 안전 프로그램(RYDA)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브리지스톤은 이 같은 활동을 ‘도로 안전 플레이북’으로 정리해 각 지역 사업부와 공유하고 있으다. 성과는 프로그램의 직접·간접적 수혜자 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프린스 마이클 국제 도로 안전상을 수상하며 브리지스톤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생명 보호에 기여한 점도 입증받았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 우리나라는 긍정적인 사례로 소개됐다. 2022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19년 대비 27.5% 줄었고, 2023년에는 6.7% 감소한 2,551명으로 10년 연속 최저치를 경신했다. 음주운전 규제 강화와 제한속도 하향 조정이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다만 고령자 보행자 안전은 여전히 숙제로 지적됐다. 또한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운전습관 기록과 보험 할인 혜택 같은 IT 기반 안전 사례도 주목받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