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OLED 커브드 디스플레이 탑재
-실내 분위기 맞춰주는 9개 모드 갖춰
-차 내 와이어링 수 줄이고 OS 안정화 눈길
포르쉐가 올해 말 등장을 앞둔 카이엔 일렉트릭의 실내를 공개했다. 기존 라인업에서는 경험할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구성과 디지털 혁신이 특징이며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해 만족을 높인다. 지난 24일 독일 라이프치히 포르쉐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방문해 티노 바이스 포르쉐 UI/UX 디자인 스페셜리스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차를 자세히 살펴봤다.
카이엔 일렉트릭 실내의 핵심 포인트는 디지털 신기술이다. 먼저, 거대한 풀 디지털 계기판은 곡률이 더욱 짙어 졌고 양 끝에는 터치 형식의 버튼들이 마련돼 있다. 파워 미터, 내비게이션, 주행 보조 시스템, 인포테인먼트 등 주요 정보를 표시하는 그래픽도 한 층 세련돼 졌다. 이와 함께 앞 유리창에는 입체적인 증강현실(AR)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으며 면적은 최대 87인치에 달한다.
센터페시아는 전부 화면으로 덮었다. 세로형 커브드 형태이며 14.25인치 OLED 패널로 기존 카이엔 대비 50% 이상 넓은 액정이다. 차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으며 속을 채운 UI/UX도 전부 탈바꿈했다. 위젯이 대폭 늘어난 게 인상적이었는데 기능에 따라서 분리를 시킬 수 있다. 아래 부분에는 크기별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타일형식으로 구현 가능하고 차를 표현하는 3D 그래픽도 훌륭하다. 이와 함께 애플 카플레이 역시 포르쉐 시스템과의 연동성이 매우 빠르고 자연스럽다. 물론 화면 전체를 카플레이로도 전환 가능하다.
배경 테마는 크게 5가지이다. 블랙과 네이비, 그린, 핑크, 그레이 등이며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는 선택 품목이다. 양 끝까지 와이드 형태로 표현돼 시원스러운 감각을 전달한다. 서랍처럼 오른쪽에서 스와이프로 열수 있고 역시 위젯 기반이다. 엔터테인먼트, 애플리케이션 제어, 영상 스트리밍 기능 등을 지원하며 주행 중에도 운전자를 방해하지 않는다.
다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하는 무드 모드도 여러 개 마련했다. 크게 보면 다이내믹, 일반, 도심, 엔터테인먼트, 릴렉스, 포커스 등이며 별도의 리버 투어, 서머 드림, 트레블 스프링 모드가 있다. 뒤쪽 세 개는 웰리스 모드 형태로 특별한 사운드와 함께 마사지 기능도 제공한다.
카이엔 일렉트릭은 차 내에서 와이어링이 수도 줄었다. 그만큼 추가적인 전산 과정에 있어서 오류를 줄이고 굉장히 빨라졌다. 기본적인 운영 체제는 마칸 일렉트릭에서 이어받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이며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켜 안정화를 높였다.
추가적으로 포르쉐 커넥티드를 통해 서드파티 앱을 지원하며 동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디르크 아스팔크 포르쉐 인포테인먼트 및 커넥트 매니저는 “개선된 연동 시스템이 더욱 풍부하고 새로운 차 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카이엔 일렉트릭의 또 다른 새로운 매력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 커넥티드는 시장 특성에 맞춰 표현이 가능하다. 또 에어컨솔을 통해 차 안에서 휴대폰으로 여러 명과 게임을 할 수도 있다. 포르쉐 디지털 키는 카이엔 최초로 적용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서 차의 기본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앱 연결을 통해서 추가적인 기능도 제어 가능하다. 공조장치 설정, 충전 상태, 차문이나 트렁크를 여는 것과 같은 편의성에 초점을 맞췄다. 연동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도 쉽게 차 키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카이엔 일렉트릭은 연말 글로벌 데뷔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미정이다.
독일(라이프치히)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