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보드 진단기 통해 5분 만에 평가 가능
 -중고 전기차 신뢰도 향상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배터리 상태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평가 서비스 '비원스'를 27일 공개했다. 

 비원스는 차에 탑재된 배터리 잔존 용량, 전압, 온도 등 주요 상태를 5분 만에 단 한 번의 진단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서비스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1만 건 이상의 배터리 관리·진단 관련 특허와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09년 이후 약 1,500만 대의 전기차에 80억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회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중고 전기차 거래 시장에서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배터리 평가가 가능해져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판매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제공하는 진단기와 전용 앱을 이용해 배터리 상태를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발급된 평가 리포트를 통해 거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소비자는 보다 안전하게 중고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다.

 비원스는 진단 방식에 따라 퀵 스캔과 파워 스캔으로 구성된다. 퀵 스캔은 온보드 진단기를 차량에 연결해 시동만 걸면 5분 이내에 배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약 3만대의 전기차에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하고 정확한 평가가 가능하며 중고차 플랫폼이나 정비센터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파워 스캔은 보험사나 금융기관과 연계된 워런티 상품처럼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배터리를 50~80%까지 실제 충전하며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를 평가하고 충전 종료 후 30분 내에 리포트를 발급한다. 기존 타사 서비스가 최소 5일의 주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것과 비교하면 속도와 정확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의 상시 진단 서비스 비라이프케어에 이어 이번 비원스를 선보이며 배터리 기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준 LG에너지솔루션 BaaS사업 담당은 “비원스는 보험·금융 등 다양한 상품과 연계해 전기차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기차 생태계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배터리 진단 서비스를 확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