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사람이 중요..서울을 포르쉐 팬의 성지로"

입력 2026년10월06일 08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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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
 -"한국 포르쉐 커뮤니티 결속력에 주목"
 -"세계 포르쉐 팬들이 서울 찾는 행사로 키울 것"

 

"포르쉐 바이브 서울에서 가장 중요한 건 차의 대수나 행사의 규모가 아닙니다. 이 행사를 진짜 행사답게 만드는 건 결국 사람들입니다."

 


 

 마티아스 부세 포르쉐코리아 대표가 '포르쉐 바이브 서울'을 일회성 브랜드 행사가 아닌 포르쉐 오너와 팬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세계 각지에서 형성된 포르쉐 특유의 커뮤니티 문화를 서울만의 방식으로 정착시키겠다는 목표다.

 

 부세 대표는 지난 2일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 포르쉐 바이브 서울 사전 행사에서 "2년 전 포르쉐코리아에 합류하면서 한국의 포르쉐 커뮤니티가 얼마나 공고한지 알게 됐다"며 "차뿐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사람과 커뮤니티까지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결과물이 국내에서 처음 열린 대규모 포르쉐 팬 페스티벌 '포르쉐 바이브 서울'이다. 행사는 '올 포르쉐, 원 바이브'를 주제로 3~4일 서울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렸다. 스투트가르트의 포르쉐뮤지엄이 소장 중인 진귀한 컬렉션을 비롯해 국내외 오너 소유 차와 최신 제품 등 70여대가 한자리에 모였다.

 


 

 부세 대표는 포르쉐가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브랜드 이상의 커뮤니티를 구축해왔다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포르쉐 클럽 오브 아메리카가 대규모 오너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고 두바이에서는 '아이콘즈 오브 포르쉐'가 세계 각국의 애호가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는 "지역마다 각자의 방식으로 포르쉐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있지만 공통점은 하나"라며 "서로를 한데 모으는 포르쉐에 대한 열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정신을 한국으로 가져오되 서울만의 느낌으로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행사 장소로 문화비축기지를 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과거 석유를 저장했던 산업시설이 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는 점이 포르쉐가 강조하는 헤리티지와 변화의 개념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부세 대표는 "서울은 전통과 새로운 아이디어, 기술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곳"이라며 "헤리티지를 소중히 여기면서도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방법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포르쉐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행사 구성도 신차 전시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공랭식 포르쉐를 모은 '포르쉐 플라츠'와 오너들의 차를 전시한 커뮤니티 존, 개인화 기술을 소개하는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 존 등을 마련했다. 독일 포르쉐 뮤지엄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 등 해외에서 건너온 차도 전시됐다.

 

 최신 전동화 제품과 클래식 포르쉐를 한 공간에 배치한 것도 의도적이다. 차를 즐기는 방식은 서로 달라도 포르쉐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세대와 취향을 연결할 수 있다는 것.

 

 부세 대표는 "누군가는 모터스포츠의 짜릿함과 911의 균형감에 매력을 느끼고 누군가는 최신 전기차에 끌릴 수 있다"며 "오래된 클래식 포르쉐를 직접 관리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세대의 차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유대감과 에너지가 만들어진다"며 "이것이 '올 포르쉐, 원 바이브'의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포르쉐코리아 측에 따르면, 포르쉐 바이브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3분 만에 매진됐으며 일반 티켓까지 모두 팔렸다. 이틀 동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약 1만5,000명에 달했다. 마지막 날에는 약 500명의 참가자와 300여대의 차가 모이는 커뮤니티 밋업도 열렸다.

 

 포르쉐코리아는 이번 행사의 티켓 판매 수익금을 사회공헌과도 연결지었다. 이들은 티켓 판매 수익금 중 1억5,000만원을 초록우산에 기부해 예체능 인재 아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부세 대표는 "포르쉐 바이브 서울은 단순한 커뮤니티 행사가 아니라 긍정적인 영향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 이벤트"라며 "앞으로도 한국 커뮤니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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