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공장에도 AI 비서 등장..울산서 시범운영

입력 2026년10월18일 09시3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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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조 특화 AI '폴라리스' 지난 9월 울산 EV공장 도입

 -설비 상태·품질 정보 분석..숙련공 노하우도 데이터로 축적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에 인공지능(AI) 비서가 등장했다. 작업자가 일일이 찾아야 했던 생산 정보와 설비 관리 자료를 AI가 분석하고 필요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6일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 미디어 행사에서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이포레스트 폴라리스'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지난 9월 울산 EV공장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폴라리스는 생산현장에 흩어진 데이터와 업무 문서, 작업 노하우를 하나로 연결하는 AI 플랫폼이다. 작업자의 질문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생산설비의 가동 상태나 품질 정보를 확인하려면 작업자가 개별 시스템에 접속해 관련 자료를 찾아야 했다. 설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과거 정비 이력이나 숙련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폴라리스는 이 같은 과정을 간소화한다. 공장 가동과 품질, 설비보전 정보를 통합 분석하고 사내 문서와 전문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필요한 답변을 제공한다.

 


 

 플랫폼은 용도에 따라 공장형인 '폴라리스 팩토리'와 일반 업무용인 '폴라리스 제네럴'로 구분된다. 폴라리스 팩토리는 생산현장에 특화한 AI다. 데이터 조회 및 분석, 생산 노하우 검색, 사내 문서 연계, 음성 기반 지원 등 네 가지 기능을 갖췄다.

 

 특히 작업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문제 원인 분석과 대응 방법을 데이터로 축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정 설비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관련 정보와 과거 조치 사례를 찾아주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정보 검색 부담을 줄이고 대응 노하우를 표준화할 수 있다.

 

 폴라리스 제네럴은 일반적인 제조 업무를 지원한다. 부서별로 흩어진 문서와 업무 자료를 하나의 지식 저장소로 통합하고 AI가 이를 검색해 답변한다. 웹 검색과 사내 업무 시스템, 메신저, 이미지 생성 및 데이터 분석 도구도 연동한다. 반복적인 자료 검색과 보고, 정보 공유 업무를 자동화하고 부서별로 개발한 AI 기능을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기아가 폴라리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공장 운영 방식의 변화에 있다. 지금까지 제조현장의 자동화가 로봇과 설비를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생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판단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의 역할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신차 개발과 생산계획, 공장 운영, 시장 품질에 이르는 데이터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설비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고 품질 이상 징후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자율운영공장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울산 EV공장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폴라리스와 다양한 제조 프로그램의 연계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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