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4일 계약 개시 이후 23일만
-"전기차 라인업 더욱 강화할것"
기아 EV3가 전기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대 이상의 계약 대수를 보여주며 '캐즘(수요 둔화 현상)'을 뚫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원정 기아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27일 벡스코에서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지난 6월4일 계약을 시작한 EV3 누적 계약 대수가 어제(26일) 1만대를 넘어섰다"며 "이는 EV3가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제품임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는 본 계약을 개시한 이후 불과 23일만에 이뤄진 성과다. 단순 계산상 하루에 430여대가 계약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내 전기차 시장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 쪼그라들었다는걸 감안하면 이는 고무적인 성과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EV3는 EV6와 EV9에 이어 국내에 세 번째로 선보이는 E-GMP 플랫폼 기반 전기차다. 엔트리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으로 가격은 스탠다드가 4,208~4,666만원, 롱레인지는 4,650~5,108만원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
EV3의 백오더 물량이 쌓이며 일부 소비자들은 올해 안에 차를 받지 못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아 관계자는 "사전계약 없이 바로 계약을 개시한 특성상 일부 소비자들은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전기차 출시를 더욱 가속화해 전기차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입장이다. 정 부사장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EV4와 EV5 등 전용 전기차를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전기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한편, 기아는 이날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 위장막차를 최초 공개하고 CES에서 선보인 PBV 라인업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등 미래 제품군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전시는 오는 7월7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