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DA 19~29세 개인 명의 구매 기준
-BMW, MZ 남·녀 모두에게서 선호도 높아
-성별 따라 선호 브랜드에서 차이 보여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이른바 'MZ 세대'의 선택은 남달랐다. 대체적인 흐름은 전반적인 통계와 비슷했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1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만 19~29세 연령대가 개인 구매로 출고한 수입차는 3,749대다. 이는 상반기 전체 등록 대수(12만5,652대)의 2.9%이며 개인 구매(8만3,452대)만 놓고 보면 전체 비중의 4.4%를 차지했다.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는 1,244대를 기록한 BMW다. 테슬라는 967대로 뒤를 이었으며 메르세데스-벤츠 465대, 미니(MINI) 283대, 볼보 147대 순을 보였다. 이와 함께 아우디(147대), 토요타(108대), 폭스바겐(105대), 포드(70대), 렉서스(54대)가 뒤를 이었다.
이는 상반기 수입차 시장 점유율과는 상이한 결과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1위(3만5,130대)를 차지한건 똑같다. 다만 벤츠(3만11대)가 2위였고 테슬라(1만7,380대)가 3위, 볼보(7,185대), 렉서스(6,421대) 순이다. 이어 토요타(4,535대), 미니(4,353대), 아우디(3,603대), 포르쉐(3,563대), 폭스바겐(2,875대)이 10위권 내에 포진해있다. 전반적인 흐름과 대비해 미니(전체 7위, 19~29세 4위)와 폭스바겐(전체 10위, 19~29세 6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브랜드도 갈렸다. 남·녀 모두 BMW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가운데 남성 소비자들은 테슬라, 메르데세스-벤츠, 토요타, 아우디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여성에게선 미니가 두 번째로 인기가 많았으며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볼보가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부분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남성 선호도가 두드러진 아우디와 토요타는 여성 선택 비중에서 각각 6위(44대)와 8위(23대)에 머물렀다는 점이다. 여성이 많이 선택한 볼보와 미니도 남성 구매층에선 각각 6위(65대)와 7위(46대)에 자리했다. 남성이 선호한 일부 브랜드에서는 여성의 지지도가 낮았고 여성이 고른 브랜드도 같은 양상을 띄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고가 브랜드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건 44대를 기록한 포르쉐다. 벤틀리도 2대가 등록됐으며 롤스로이스도 20대 명의 차 1대를 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 람보르기니, 마세라티 등 일부 브랜드에서 해당 연령대의 구매층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접근 장벽이 낮아졌고 코인 투자 등으로 부를 쌓은 젊은 층이 증가하며 고가차를 구입하는 MZ도 적지 않은 편"이라며 "리스 또는 부모 명의로 차를 출고하는 실 수요층을 감안하면 실제 소비층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는 만 19세가 출고한 자동차도 41대에 달했다. BMW가 10대로 가장 많았으며 벤츠가 9대, 아우디는 6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랜드로버(4대), 볼보(3대), 렉서스·테슬라·볼보(각 2대), 포드·지프·미니(각 1대) 순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