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N 비전 74 양산한다

입력 2024년09월04일 07시45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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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베스터데이서 사실상 공식화 
 -FCEV·BEV 결합해 680마력 발휘

 

 현대자동가 고성능 수소 전기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N 비전 74' 양산을 검토중인 가운데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투자자를 대상으로 '2024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고 2030년까지 21종의 전동화 제품군 출시를 공약했다. 당시 발표와 함께 등장한 슬라이드에서는 N 비전 74가 제네시스의 고성능 디비전 '마그마'와 함께 언급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현대차는 N 비전 74를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대중 시장부터 고급 및 고성능 제품까지 광범위한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만 언급했다. 파워트레인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N 브랜드에서 또 다른 고성능 전동화 제품군을 내놓겠다고 언급한 셈이다. 

 

 N 비전 74는 전동화 시대를 넘어 더 먼 미래에도 운전의 재미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콘셉트카다. 전기모터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하이브리드로 실제 주행도 가능해 '움직이는 연구소' 역할을 하며 현대차의 다양한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파생시켰다.

 


 

 외형은 1974년 현대차의 첫 콘셉트카였던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았다. 당시 포니 쿠페에 적용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파라메트릭 픽셀 패턴 등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미했다. 레트로하면서도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는 국내외에서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수소연료전지와 고성능 파워 일렉트릭(PE)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 출력 500㎾(약 680마력) 이상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h 까지는 4초 내 도달한다. 이는 크로아티아의 하이퍼카 브랜드 리막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된 기술로 리막이 PE 시스템 설계를 담당하고,현대차그룹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포함한 이 외 구조를 설계했다. 

 

 N 비전 74에 대한 힌트는 최근 몇년 동안 여러 차례 나왔다. 2021년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공개한 비전 FK가 대표적이다. 당시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현 유럽기술연구소 고문)이 소개한 비전 FK의 전반적인 제원은 N 비전 74와 동일하다. 해당 차가 N 비전 74라는 걸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후 정의선 회장은 포니 쿠페의 복원 차를 공개한 자리에서 양산 가능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지만 당연히 (고객들이) 좋아해주시면 양산 못할 것도 없다"고도 말했다. N 비전 74의 디자인에 영감을 제공한 포니 쿠페 양산이 결국 N 비전 74의 양산을 의미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물론 회사가 구체적인 양산 시점과 생산 거점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싱가포르에서 다품종 소량 생산 실험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혁신 센터(HMGICS)를 비롯해 현대차가 울산에 건설하고 있는 전기차 전용 공장이 유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 N이 세계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현대차 내부적으로도 고성능 전동화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N 브랜드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헤일로 차종을 만들어 고성능 전동화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미에서도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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