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표준’ 도입,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가 주도

입력 2024년11월11일 09시4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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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충전,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의미 커
 -표준 마련해 시장 확대할 수 있는 지름길
 -TI, Arm 기반 프로세서 두각 기대

 

 전기차(EV) 시장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조사기관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차 판매의 60% 이상을 전기차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전기차 충전기 수 또한 비례적으로 증가해야 한다. 안정적인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전기차 충전기 커넥터, 플러그 유형 및 충전 프로토콜이 일치하지 않은 건 적지 않은 혼란을 초례하고 있다. 장기화 될 경우 주행 거리가 길어질수록 불안이 증가되고 운전자의 구매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기차 운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충전 환경을 간소화하기 위한 해답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바로 거의 모든 전기차와 그리드 간의 호환성을 지원하는 것이다. 즉 충전소에 대한 전기차 충전 표준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헨릭 마네손(Henrik Mannesson) TI 에너지 인프라 총괄 매니저는 "차가 일반적인 프로토콜과 인터페이스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와 통신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기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탑재하도록 하는 표준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브랜든 칸터(Brandon Kanter) TI 전기차 충전 시스템 매니저는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고 올바른 어댑터나 커넥터가 있는지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에너지 전환 및 전기차 충전의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물론 전기차 제조업체와 충전기 유형은 다양하기 때문에 표준화로 가는 길은 복잡하다. 표준화를 위한 노력은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에서 모두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대책은 있다. 바로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다. 접근성과 협업 중심의 표준화 특성을 감안할 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상호 운용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는 전기차 충전기와 같은 장치 또는 시스템에서 충전 통신과 같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스택 또는 코드 모음이다. 특히, 접근성과 협업이라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의 특성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전기차 충전 제조업체에 이점을 제공한다. 표준화된 스택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는 상호 운용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또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액세스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시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여러 사람이 동일한 코드를 검토하고 버그를 발견하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내에서 문제를 찾아서 해결하는 작업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시스템 안정성도 높아지게 된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소유자의 경우 표준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더 손쉬운 주행 및 충전 경험을 즐길 수 있다. 다시 말해 누구나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차 소유자는 한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가 제품을 단종할 경우 충전 경험이 바뀔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충전에 대한 신뢰성과 균일성이 높아지면 운전자의 신뢰도 또한 증가할 것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 구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오픈 소스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TI가 채택한 방식이 업계에 주목을 끌고 있다. TI는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로의 전환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표준 개발 및 채택을 지원해 다양한 전기차 충전 관련 레퍼런스 설계를 제공 중이다.

 

 먼저, Arm 기반 프로세서는 표준 Linux 배포판을 실행하기 때문에 제조업체에서 자체 하드웨어를 충전 시스템에 쉽게 통합할 수 있다. 또 TI 프로세서는 충전기의 필요성에 따라 다양한 프로토콜 전반에서 유선 및 무선 연결 장치를 추가로 지원한다.

 

 TI는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는 설계자가 전기차 공급 장비를 구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 레퍼런스 디자인인 전기차 서비스 장비 키트를 개발하기 위해 서드 파티(third party)와 협력 중이다.


 또 오픈 소스 커뮤니티를 위해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서드 파티와 협력했다. TI의 업스트림 우선주의 정신은 장치가 널리 보급되기 전에 오픈 소스를 채택하는 서드 파티에게 지원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특정 표준에 대한 코드를 미리 검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하게 작업을 시작하고 잠재적인 소프트웨어 드라이버 장벽을 제거할 수 있다.

 

 한편, 더 많은 전기차 충전 회사가 오픈 소스 기술을 채택하고 개발함에 따라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는 그리드와의 상호 운용성에 새로운 기능을 달성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충전소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한 가지 측면은 전기차이고 다른 하나는 현지 전기 유틸리티에서 전력을 끌어오는 측면이다. 즉 충전소가 유틸리티와 소통할 수 있도록 양측은 원활하게 연결되어야 한다.

 

 전기차 상호 운용성은 이러한 비전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표준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그리드는 수요의 적응도를 높이고 줄이거나 그리드에 부과되는 스트레스를 낮추고 용량을 늘릴 수 있다. 

 

 오픈 소스에서 지원하는 발전 사항은 전기차 소유권의 성장을 강화하고 충전기와 충전 환경의 안정성과 접근성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만큼 필요성이 높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브랜든 칸터는 "다양한 조각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합의는 TI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해 전기차 산업의 성장과 지속 가능성에 필수적인 요소"라며 “모두가 이에 기여하고 있으며 TI 역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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