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우크라이나 농기계 시장 선제 진출한다

입력 2024년11월21일 08시4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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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0억원 규모 트랙터 계약 체결
 -종전 후 재건 앞두고 선제적 시장 진출

 

 대동이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농기계를 수입 판매하는 총판 A사와 3년간 300억원 규모의 트랙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의 전쟁 발발 이후로는 업계 최초다. 

 


 

 대동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농업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해 우크라이나 남부 최대도시인 오데사의 국회의원이자 개발청 감독위원을 맡고 있는 올렉산더 데니센코(Oleksandr Denysenko) 상원의원 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 결과 올해 6월 A사와 러·우 전쟁 이후로는 업계 최초로 현지 시장 테스트 목적의 대동의 100~140마력대 PX/HX트랙터 10대를 공급하는 시범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이후 8월에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 포함한 현지 주요 인사들이 대동을 방문해 재건 사업에 대한 1차 논의를 진행했다. 10월에는 트랙터를 우크라이나 농민에게 공급하였고 대동의 엔지니어가 현지에서 A사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서비스 기술 교육까지 완료했다. 이번 계약은 현지 농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결과다. 

 

 방문 인사들은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을 비롯해 A사의 주요 인사 등 8명이다. 이들은 대동의 주요 시설을 방문하고 우크라이나 현지 딜러 발굴 육성과 함께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지원을 위한 정부 조달 관련 사항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올해 공급 가능한 추가 물량, 내년도 가격 및 중장기 공급 물량 등을 논의하고 현지 서비스 경쟁력 제고 방안도 협의 했다. 
 

 올렉산더 데니센코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한국의 1940년~1950년대와 비슷한 상황으로 대동의 농기계를 통해 농산업 복원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며 “대동이 추진 중인 미래농업 여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해 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동 권기재 그룹경영실장은 “우크라이나 내에서 풍부한 농기계 유통 경험과 딜러망을 보유한 전문 총판과 파트너쉽을 맺어 빠르게 시장 진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대동의 해외 신시장 개척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현지 공략에 필요한 제반 사안들을 차근히 준비해나가 대동의 해외 성장과 우크라니아 농업 재건, 이 두마리의 토끼의 잡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세계 3대 곡창지대의 하나로 농산물 수출액 기준으로 세계 4위에 달한다. 실제 22년 기준으로 농산물 수출액은 236억만달러(약 32조8,000억원)에 달하며, 이중 곡물 수출은 약 20%인 91억7천만달러(약 12조7,000억원)이다. 우크라이나의 연간 트랙터 수입액은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22년 약 7.9억달러(약 1조1,000억원)에서 23년에는 4.6% 증가한 약 8.3억 달러(1조1,500억원)에 이른다.

 

 대동은 올해부터 A사에 제품을 공급한다. 내년 초부터 제품을 본격 판매하며 이후 사업을 지속 확대해 중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기반으로 주변 중앙아시아 국가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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