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오일머니’를 위한 단 하나의 車 제네시스 ‘원오브원’

입력 2024년12월08일 09시16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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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너 취향에 맞춰 우수한 품질로 개별제작
 -컬러, 소재, 가문 문양도 새길 수 있어
 -중동 오너 사로잡기 위한 스페셜 에디션 등

 

 제네시스가 중동 부호를 위한 개별 맞춤 제작 차, 원오브원을 통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하고 있다.

 



 

 이에 현지 시각 6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제네시스 중동 전시장에서 직접 원오브원 제품을 살펴봤다. G90 LWB(롱휠베이스)를 기반으로 만든 원오브원은 서로 다른 블랙의 투톤 외장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닛과 필러, 트렁크 등 상단에는 매트 블랙, 아래쪽에는 유광 블랙을 칠해 차별화했다.

 

 회사는 투톤 블랙 색상은 주문을 의뢰한 한 중동 유명 사업가의 강한 의지와 결단력 있는 성격을 반영함과 동시에 큰 명성을 추구하는 바람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유광과 무광을 구분하기 위해 중간에는 파란색 컬러로 코치 라인을 그려 넣었다. 또 20인치 크롬 휠에는 가문 문양을 휠캡으로 장착해 특별함을 키웠다.

 

 실내는 화려한 블루 컬러가 특징이다. 다크블루와 라이트블루 두 가지 컬러 조합이 운전대와 시트 등에 걸쳐 조화를 이룬다. 스티치 역시 다크블루에는 하늘색, 라이트블루에는 흰색으로 대비를 이뤄 고급미를 극대화했다. 제네시스 특유의 정교한 마감과 우드 장식은 기존과 같으며 물론 오너의 취향에 따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도어 아래에는 조명을 비춰 필기체의 원오브원 글자를 남기는 웰컴라이트를 탑재했고 문지방 역시 별도의 문구가 들어간다. 여기에 헤드레스트에는 자수로 새겨진 원오브원 문구를 통해 탑승자에게 특급 경험을 전달하며 오너 가문의 문양을 별도로 새겨 세상에 단 하나뿐인 차를 완성했다. 트렁크 역시 안감을 전부 동일 색상의 블루 포인트로 마감했고 도어 손잡이 등은 전부 크롬으로 꾸몄다. G90 LWB 원오브원의 가격은 140만 디르함, 우리 돈으로 약 5억3,000만원이다.

 





 

 제네시스는 중동 지역을 대상으로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G90과 G90 LWB, GV80, GV80 쿠페 네 차종을 대상으로 오더를 받고 있으며 모든 작업은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의뢰가 들어오면 약 1주일 후에 오너한테 예상도와 가격 등을 전달하고 수락하면 본격적으로 제작에 들어간다. 소요 기간은 약 6개월 정도다. 작년 첫 런칭 이후 지금까지 약 50대를 판매했으며 소비자 반응은 매우 좋다는 게 후문이다.

 

 모하메드 압딜 제네시스 중동 상품 및 원오브원 총괄은 “럭셔리는 중동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다”며 “무궁무진한 조합이 가능하며 희소한 차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고 오너 자신이 특별한 만큼 차도 특별함을 극대화해 감동을 주기 위한 방법으로 원오브원을 중동에서 선보이게 됐다”고 목적을 말했다. 

 

 이날 제네시스 중동 전시장에는 G90 LWB 원오브원과 함께 앞서 GV80 기반 스페셜 에디션 바이 원오브원도 전시돼 있었다. 원오브원의 가치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한정판 특별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GCC(걸프협력회의) 6개 국가(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전용 ‘GV80 트와일라잇 에디션’은 중동 지역 첫 스페셜 에디션으로 단 20대만 제작했다. 트와일라잇 에디션은 일출, 일몰 순간의 중동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게 특징이며 ‘트와일라잇’은 해와 달, 두 빛이 만나는 극적인 순간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중동과 한국의 문화가 제네시스에 만나는 순간을 뜻하기도 한다.

 





 

 외관은 ‘아라비안 골드’와 블랙이 어우러진 투톤 조합 1가지와 ‘아라비안 블루’와 블랙이 조합된 투톤 조합 1가지로 총 2개 선택지 중 고를 수 있다. 아라비안 골드는 햇빛에 빛나는 아라비안 사막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했다.

 

 또 아라비안 블루는 일몰 후 어두운 하늘이 별빛과 함께 푸르게 빛나는 모습을 구현했다. 특히 도장면에 브러싱 테크닉을 줘서 마치 바람이 흘러 모양을 형성하는 듯한 질감을 표현했다. 실내는 일몰 때 사막이 오렌지 빛 노을로 물드는 것에서 영감을 받은 ‘트와일라잇 오렌지’ 색상으로 꾸몄다. 또 에쉬 우드를 사용해 특별함을 높였고 도어 패널 안쪽에는 20대 중에 1대라는 별도의 각인이 표시돼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국경일을 기념해 제작한 ‘GV80 쿠페 그린 팔콘’을 10대 한정으로 내놓는 등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이어가고 있다. 또 원오브원과 스페셜 에디션을 앞세워 중동 자동차 시장 내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고유의 브랜드 영역을 현지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원오브원의 가치를 중동 소비자가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행사를 진행하는 등 기회 마련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두바이 =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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