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전기픽업 O100, 차명은 무쏘 EV5?

입력 2025년01월02일 14시1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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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표등록명으로 환경부 인증, 차명 확정한듯
 -'EV5' 두고 기아와 분쟁 가능성도
 

 KG모빌리티(KGM)가 올해 출시할 전기 픽업트럭 O100의 차명을 무쏘 EV5로 확정한 분위기다. 다만 차명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2일 환경부의 자동차 배출가스 및 소음인증 시스템에 따르면 KGM은 지난 12월 24일 '무쏘 EV5'의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차는 지난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한 O100 콘셉트의 양산형으로 '토레스 픽업' 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왔다. 당시 전시 차에도 차체에는 토레스가 새겨져 있었다.  

 

 KGM이 무쏘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든건 과거 쌍용자동차 시절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KGM은 지난 11월 무쏘 EV5라는 이름을 특허청에 상표등록 신청했고 인증도 같은 이름으로 획득했다. 업계에서는 O100의 차명이 사실상 무쏘 EV5로 확정됐다는걸 시사한 대목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EV5'라는 서브네임이다. 기아 전기차 라인업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EV5가 트림명의 한 종류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지만 KGM이 '무쏘 EV5' 라는 이름을 기반으로 '무쏘 EV5 Electric Vehicle' 같은 파생 차명들을 출원했단 걸 감안할 때 이는 차명 자체일 가능성도 높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상표권 분쟁 가능성도 거론한다. 기아가 EV1부터 EV9까지의 상표권을 걸어뒀고 중국에 출시한 EV5라는 이름의 차도 향후 국내 투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KGM측이 특허청에 제출한 무쏘 EV5 상표권은 아직 심사중이다(1월 2일 기준). 

 

 반론도 있다. KGM이 일부 국가에서 렉스턴 스포츠를 무쏘라는 이름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픽업트럭 제품군을 구분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전기 픽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EV5'라는 이름을 쓸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에 있어 EV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는 건 사실이지만 EV와 숫자를 조합한 네이밍을 기아가 사용중인 만큼 소비자 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세심하게 접근했어야 할 필요가 있어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환경부가 공개한 무쏘 EV5는 80.7㎾h 배터리팩을 탑재해 주행거리 401㎞(도심 435㎞, 고속 359㎞, 상온 기준)를 인증 받았다. 배터리팩은 BYD로부터 공급받는 LFP 탑재가 유력하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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