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가전 등에 AI와 센서 기술 적용 분야 확대
-자율주행, 클라우드 기반 차 관리 시스템도 '주목'
보쉬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모빌리티, 가정, 건강 등 일상 전반에 걸쳐 적용 가능한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AI)을 중심 기술을 공개했다.
새롭게 개발된 MPC3 다기능 카메라는 도로 위 물체와 사람을 안정적으로 인식하고 차를 안전하게 차선 내에서 유지시키는 기술이다. AI 기반 기술로 자율 주행의 효율성도 높였다. 특히, 보쉬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자율 주행 시스템을 더욱 빠르게 학습시키고, 다양한 주행 조건에서 테스트를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차 관리 기술도 주목 받았다. 핵심은 클라우드와 차 전자 장치 간의 상호 작용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중앙 집중식 아키텍처. 이를 통해 차의 새로운 기능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무선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가 하면 적용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
헬스케어와 가정에서도 AI를 활용한 제품들이 나왔다. CES 혁신상을 수상한 아기 침대가 대표적이다. 아기의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부모에게 알리는 기능을 제공하며 아기가 잠들기 어려울 경우 자동으로 침대를 부드럽게 흔들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보쉬 시리즈 8 오븐은 AI와 카메라를 결합해 약 80가지 요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조리법을 설정할 수 있는 스마트 오븐이다. 사용자는 조리 과정에서 브라우닝 정도를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취향에 맞는 요리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MEMS 센서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웨어러블, 자동차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다. CES 2025에서 공개된 최신 MEMS 센서는 소형화와 에너지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해 주목받았다. 이 센서는 자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장해 배터리 소모를 최소화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특히 AI 기반 MEMS 센서는 사용자의 운동 패턴을 학습하고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등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타냐 뤼커트(Tanja Rückert) 보쉬 그룹 이사회 멤버는 "AI와 디지털 서비스는 이제 보쉬 사업의 초석이 되었으며 우리는 이를 통해 더욱 스마트하고 안전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쉬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부문에서 6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중 약 3분의 2를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서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