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 2년 연속 수입차 점유율 1위
-벤츠 E클래스, 2024년 베스트셀러 1위 등곡
-전기차 판매, 캐즘 여파에 모두 하락세
2024년 수입차 시장에서 정상 자리를 차지한 브랜드는 BMW다. 2년 연속 전체 1위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드러냈다. 반면, 베스트셀링카는 벤츠 E클래스가 오르며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장 주도가 돋보였다.
8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수입차 시장에서는 BMW가 7만3,560대를 판매하며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벤츠는 E클래스를 2만5,946대 팔아 단일 차종으로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을 나타내며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두 브랜드의 판매 경쟁은 대표 차종들을 중심으로 치열하게 펼쳐졌다. BMW에선, E클래스의 경쟁 차종인 5시리즈(2만565대)가 E클래스에 이어 베스트셀러 2위에 안착한 가운데, 3시리즈(5,279대)와 X5(6,102대)가 선전했다. X7(4,333대)과 7시리즈(4,259대) 같은 고급 제품군도 꾸준한 인기를 보였다.
벤츠에서는 E클래스에 이어 GLC(8,661대)가 전년 동기 대비 25.3%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 전반을 주도했다. S클래스(4,678대)도 꾸준한 인기를 보이며 세그먼트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판매량 자체는 예년 같은 기간보다 50.3% 빠졌다.
전기차 판매량 역시 BMW가 7,353대를 기록하며 벤츠(5,234대)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 2023년과 비교해서는 BMW 18.3%, 벤츠 52.8% 감소한 수치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캐즘, 여기에 지난해 여름 발생한 잇따른 화재에 대한 불안감 등이 전체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두 회사의 최다 판매 전기차도 'E'와 '5'였다. 벤츠에서는 1,870대 팔린 EQE가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기록됐으며 BMW에서는 i5가 1,370대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 자체가 예년 대비 감소했지만 독일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와 벤츠가 각자의 전략적 강점을 바탕으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며 "전기차 캐즘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성장하고 있는 볼보와 렉서스 등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가 새해 관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