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 다크호스, 비결은 '전동화'

입력 2025년01월09일 08시4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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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1만5,051대 팔아 상위권 안착
 -렉서스, 하이브리드 앞세워 안정적 성장
 -혼다, 모처럼의 신차 투입으로 실적 반등

 

 새해 수입차 시장에서 볼보, 렉서스, 혼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세 브랜드는 전동화 제품군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만5,051대를 판매하며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뒤를 이었다. 렉서스코리아는 1만3,969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2,508대를 판 혼다코리아는 신차 투입 효과에 힘입어 81.1% 성장했다.

 

 세 회사는 전동화 제품군을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공통 키워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와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BEV) 등을 각각의 전략에 맞춰 포지셔닝 했다. 

 

 볼보는 XC60(5,988대)과 XC40(2,600대) 등 SUV가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앞세워 완성도를 높였으며 친환경과 친경제성까지 챙기며 판매 상승에 힘을 더했다. 회사는 올해에도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펼친다. EX30과 EX90 등 전기차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XC90 2차 부분변경을 선보이며 전동화 차 판매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렉서스에서는 ES(6,558대)와 NX(4,203대)가 실적 전반을 이끌었다. 두 제품 모두 하이브리드만으로 구성된 게 특징이며 오랜 기간 특유의 정숙성과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호평받고 있다. 더욱이 하이브리드 원조 타이틀을 바탕으로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기술 노하우가 더해져 소비자 선택까지 이어졌다는 평이다. 렉서스도 새해 전동화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포진시킬 계획이다. 

 


 

 혼다 역시 오랜만에 신차 투입으로 반등을 이뤘는데 특히, 어코드 하이브리드(1,040대)와 CR-V 하이브리드(1,026대)가 사실상의 성장을 주도했다. 두 차 모두 혼다만의 경쟁력 높은 하이브리드 기술을 가지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볼보, 렉서스, 혼다의 성장은 환경 규제와 소비자 선호에 부응한 결과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 관계자는 "BMW와 벤츠의 2강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에 치우쳐 있던 수입차 시장 환경이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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