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손색없는 최적의 대안, 기아 스포티지 LPG

입력 2025년01월10일 09시24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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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탄한 상품구성, 안정적인 주행성능    
 -LPG 엔진 특유의 부드러운 감각 인상적
 -기대 이상의 높은 연료 효율 갖춰 

 

 스포티지가 신형으로 돌아왔다. 앞뒤 얼굴을 고치고 디지털 요소 강화 및 주행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 선택지도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LPG는 눈 여겨 볼 부분이다. 친환경에 앞장서면서도 경제적으로 높은 장점이 있어 새로운 선택지로 주목 받고 있다. 스포티지 LPG의 가치와 매력을 직접 확인해봤다.

 



 

 ▲신형다운 얼굴, 풍부한 편의 품목
 가장 크게 바뀐건 디자인이다. 그 중에서도 앞모습읠 변화가 두드러진다. 기아의 최신 패밀리 룩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해 명확한 인상을 준 것. 수직 형상의 주간 주행등으로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기에 최신 기아 패밀리-룩인 세로 형태의 LED 헤드램프도 한층 멋있다.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는 수평형 패턴의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은 면적을 키워 강렬한 인상을 더했으며 와이드한 인테이크 그릴과 하단 범퍼의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로 강인한 느낌을 구현했다. 범퍼 디자인도 조금 정형화 되어 있는데 전체적으로 단정하면서 단단한 인상에 힘을 더한다.

 

 옆은 그릴의 수평형 패턴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사각형 디자인이 인상적인 신규 휠을 적용했다. 휠하우스와 사이드 스탭, 뒷 범퍼로 이어지는 부분은 전부 유광 블랙을 둘러 고급감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뒤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LED 리어램프를 통해 신선함을 키웠다. 또 와이드한 범퍼 형상으로 전면부와 통일감을 주면서 깔끔해진 모습이다.

 

 실내는 기존의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전자의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대표적으로 수평 형상의 레이아웃이다. 세로 형태의 송풍구는 과감히 지웠다. 대신 하이테크한 디테일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에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넣었는데 보는 맛이 상당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직관성도 높아졌다. 또 구현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차를 처음 다루는 소비자도 어색하지 않을 듯하다.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를 반영한 더블 D컷 형태의 스티어링 휠이다. 크기가 작고 손에 쥐는 느낌이 마치 콘솔 게임 조이스틱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여기에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는 기아 로고는 센스있는 느낌도 자아낸다. 각종 버튼류의 크기가 커졌고 드라이브 모드 버튼도 달았다. 좀처럼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싶지 않을 정도다.

 

 편의 품목은 차고 넘친다. LPG라고 해서 어딘가 부족하거나 빼지 않았다.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구성 및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메모리 기능을 포함한 열선 및 통풍 시트를 비롯해 지능화된 빌트인 캠과 디지털 키, 스마트 전동식 트렁크, 스마트폰 무선충전,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크래시패드를 따라 흐르는 무드 조명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풍부하다.

 











 

 2열은 국산 SUV의 특징이 묻어난다. 매우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이 전혀 부족하지 않고 가운데 턱도 없어서 성인 세 명이서 나란히 앉아 장거리 주행도 문제 없다.

 

 시트백 포켓은 별도의 지퍼를 달아 두 단계로 마련해 놓았고 USB 충전 포트와 헤드레스트 옷걸이, 별도의 쇼핑백 걸이까지 챙겨놓았다. 이와 함께 중앙에는 전용 송풍구와 별도의 수납함이 있으며 큼직한 컵홀더 겸 팔걸이, 열선 시트도 3단계까지 조절된다.

 

 트렁크 역시 부족함이 보이지 않는다. 도넛형 봄베 장착으로 일반 스포티지와 큰 차이가 없다. 참고로 도넛형 봄베는 트렁크 아래 스페어타이어 자리에 안전하게 넣었다. 용량은 80ℓ로 안전상 64ℓ까지 가스를 채울 수 있다.

 











 

 봄베 부피가 큰 탓에 트렁크 바닥은 살짝 올라왔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스포티지의 트렁크가 네모 반듯하고 광활하기 때문에 2열까지 접으면 알차게 물건 수납이 가능하다.

 ▲LPG 엔진이 주는 기분 좋은 주행
 스포티지 LPG는 자연흡기 방식의 4기통 2.0L LPG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5㎏·m를 발휘한다. 가속력은 일상 주행에 무리가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변속기는 6단 자동으로 도심 주행과 고속도로 제한속도에 맞춘 세팅이 이뤄졌다. 무난한 성격을 강조하며 정직하게 단수를 오르내린다. 적당한 선에서 알맞게 엔진 성능을 잘 뒷받침한다.

 

 출력 및 토크와 같은 기본적인 성능보다도 LPG 엔진이 주는 특유의 감각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연소 과정이 매우 부드러운 LPG 특징을 살린 덕분에 가속이 매끄럽고 경쾌하다. 조금의 지연현상 없이 스로틀을 여는 순간부터 민첩하게 속도를 올린다. 여기에 엔진 회전질감도 수준급이기 때문에 이 차가 자주 활용되는 일상 주행에서는 큰 만족을 안겨다 준다.

 

 고속 영역에서는 안정성이 두드러진다. 빠르게 달리는 순간에도 차는 차분한 자세를 유지하며 올곧게 나아갈 뿐이다. 여기에는 정숙성이 큰 역할을 했는데 신형 스포티지에는 전륜 스트럿에 2방향 댐퍼를 장착해 노면 소음 유입을 줄였으며 B필러, 크래시패드 언더커버에 흡차음재를 추가하고 도어 트림의 흡음재 밀도를 증대해 실내 정숙성을 더욱 강화했다. 이 같은 노력이 탑승자로 하여금 심리적으로 편안함과 믿음을 받게 되고 전체적인 안정성 기여에도 도움을 줬다.

 







 

 굽이치는 코너에서는 기대 이상의 실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바로 핸들링과 순간적으로 터져 나오는 LPG 엔진의 등판 능력이다. 먼저 스티어링 휠 반응은 정확하면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 운전자가 원하는 각도만큼 알맞게 꺾어 들어간다.

 

 이질감이 적어 잦은 조향에도 크게 피로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높은 엔진회전수에서 발휘되는 순간적인 성능은 차를 밀어 붙이는 데에 전혀 부족하지 않았다. 힘이 부족할 것 같다는 LPG 엔진의 편견은 완전히 잊어도 좋다. 

 

 서스펜션은 살짝 단단한 편이다. 과속 방지턱을 넘거나 불규칙한 도로를 만났을 때에 단번에 알아차린다. 큰 바운스 없이 온전히 차를 잡아주기 때문이다. 역동적인 주행에서는 롤 허용을 줄이고 최대한 절도 있게 반응한다. 기본기가 좋은 차라는 사실을 알게 한다.
 
 ▲운전에 대한 믿음 주는 안전기능
 안전 기능은 운전 중 차에 대한 믿음을 키우는 중요 요소다. 신형 스포티지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전방위 적인 안전품목을 탑재했다. 먼저,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HoD)와 위험 상황을 진동으로 알려주는 진동 경고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적용했다. 국내에 출시한 기아 차종 중에서는 처음으로 운전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운전자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차로 변경 보조 기능 포함), 차로 유지 보조 2(LFA 2),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기을 적용해 안정성을 높였다. 각 과정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매우 자연스러운 주행을 듀도한다.

 

 특히, 내비게이션과 연동해 고속도로, 자동차 전용도로 내 안전구간, 곡선로, 진출입로까지 속도를 조절하는 모습이 무척 자연스러웠다. 라이벌은 쉽게 따라할 수 없는 스포티지 LPG만의 강점이 두드러지는 부분이다.

 

 이 외에도 후진연동 자동하향 아웃사이드미러,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 등도 갖춰 저속에서도 믿음을 키운다. 어라운드뷰의 정밀도 역시 우수해 화면을 의지하면서 보다 안전한 주차도 가능하다. 이처럼 차는 고속뿐만 아니라 일상 속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저속 상황에서도 탑승자 안전을 지키며 발군의 실력을 드러낸다. 

 

 ▲높은 효율로 경제성은 덤 
 스포티지 LPG의 효율도 알아봤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만량법(풀투풀 Full to Full)"을 활용했다. 만량법이란 기름을 가득 넣은 후 출발한 뒤 도착지에서 다시 기름을 가득 넣어 그 차이를 통해 연료효율을 알아보는 방법이다. 테스트는 수원에서 출발해 강릉까지 약 200㎞ 구간에서 진행했다. 또 만량법을 기본으로 하되 각 순간을 사진 및 영상으로 남기고, 주유량과 금액은 모두 영수증으로 보관하기로 했다.
 

 주행 중 조건도 꼼꼼하게 정했다. 먼저 실내온도를 24도로 맞추고 바람 세기는 최대 2단만 사용했다. 규정 속도에 맞춰 플러스 마이너스 10㎞까지 허용하고 정속으로 주행했다. 60%는 고속도로를 달렸고 국도와 대관령 와인딩 로드는 각각 20% 비중으로 통과했다. 이와 함께 크루즈 컨트롤은 구간 단속 시 사용했다. 참고로 시승차는 18인치 타이어를 장착해(빌트인캠 통합)으로 복합 8.7㎞/ℓ(도심 7.7㎞/ℓ, 고속도로 10.3㎞/ℓ)를 인증 받았다. 

 





 

 도착지에서 다시 주유소에서 기름을 가득 채웠다. LPG는 약 19ℓ가 들어갔고 당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 기준 ℓ당 가격인 1,058원을 대입해 2만원을 지불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 연비를 계산해본 결과 약 10.2㎞/ℓ를 기록했다. 환경부로부터 인증 받은 복합 효율보다 훨씬 높게 찍힌 숫자다. 참고로 트립컴퓨터 상에는 약 197km를 달린 것으로 나타났고 연료 효율은 L당 11km를 훌쩍 뛰어넘겼다.

 

 실제로 주행가능거리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았고 연료 게이지 역시 줄어드는 폭이 무척 적어서 고장이 났나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효율을 보여줬다. 실질적인 숫자까지 인증 수치보다 높게 나오니 무척 뿌듯하고 차에 대한 애정이 커져갔다.

 

 추운 겨울 날씨와 대관령 고개를 넘어가면서 스포츠 모드로 테스를 했던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일상 주행에서는 훨씬 더 높은 연료 효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을 넘어 친경제성까지 챙긴 스포티지 LPG이다.

 





 

 ▲구매 가치와 매력을 끌어올린 차
 스포티지 LPG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소비자들에게 좋은 대안으로 제시될 차다. 그만큼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면모를 가득 품고 있다. 신형의 세련된 디자인과 남부럽지 않게 가득 들어있는 편의 및 안전품목, 기대 이상의 실력과 효율로 모두를 놀라게 한 LPG엔진까지 어느 부분 하나 크게 흠 잡을 곳이 없다. 가솔린보다 경제적인 차를 원하면서도 초기 구입 비용 및 관리 등에서 부담이 높은 하이브리드는 원하지 않는 소비자들에게 스포티지 LPG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더 뉴 스포티지의 가격은 1.6 가솔린 터보 2,836~3,525만원, 2.0 LPi 2,901~3,590만 원이다. 하이브리드는 3,458~4,107만원(제제혜택 전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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