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024년 친환경차 수출 70만7,853대..역대 최대

입력 2025년01월14일 09시21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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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브리드 수출 44.6% 증가로 성장 견인
 -최다 수출 친환경차는 투싼 하이브리드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친환경차 수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성장은 하이브리드가 주도했다. 

 


 

 14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한 70만7,853대를 기록했다(잠정 집계). 이는 이전 최대 기록이었던 2023년을 넘어선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한 비중은 17%에서 32% 이상으로 확대됐다. 

 

 최다 수출 차종은 9만3,547대를 선적한 현대차 투싼 하이브리드였다. 코나 하이브리드가 7만353대, 아이오닉5가 6만8,227대로 뒤를 이었으며 기아에서는 니로 하이브리드가 6만9,545대, EV6 4만2,488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만8,297대 순을 나타냈다. 특히 하이브리드 수출은 전년 대비 44.6% 증가한 39만7,200대에 달했다. 전체 수출 중 56.1%에 해당하는 실적이다. 

 

 현대차∙기아의 지난해 전체 수출 대수는 218만698대, 수출액 533.6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대수, 수출액 모두 전년 대비 소폭 줄었지만,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수출 200만대, 수출액 500억 달러를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6,838억 달러) 중 7.8%에 해당하며 자동차 전체 수출액(708억 달러) 중에서는 75.4%에 달하는 규모다. 

 


 

 차종별로는 SUV가 전체 수출 대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SUV 비중은 69.1% 수준으로 150만6,287대다. 차종으로 놓고 보면 23만1,069대를 기록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가장 많았다. 현대차는 아반떼에 이어 코나 22만2,292대, 투싼 15만1,171대 순으로 많았으며 기아는 스포티지 13만6,533대, 모닝 11만4,453대, 니로 11만4,430대 순이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으로 지역 다변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55.6%, 유럽 18.7%, 아시아∙태평양 9.1%, 중동∙아프리카 9.1%, 중남미 5.2% 등을 차지했다. 1975년부터 현재까지의 수출 대수는 5,600만여대를 기록 중이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글로벌 고금리∙저성장 기조 확산, 보호무역주의 강화, 업체 간 경쟁 심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수요에 기반한 유연 생산∙판매 체계를 확립해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최적의 인센티브 운영 전략을 펼치는 등 수익성과 가치 중심의 사업 운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 대해서는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로 대응한다. 준중형, 중형 차급 중심으로 적용됐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형, 대형, 럭셔리 차급까지 확대하고,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 도입도 서두른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친환경차 수출이 역대 기록을 경신하는 등 2년 연속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본원적 제품∙브랜드 경쟁력 강화, 유연한 생산∙판매 체제 구축, 국내 투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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