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라이다용 MLCC 세계 최초 개발

입력 2025년03월05일 12시34분 박홍준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10V 고전압 지원, 라이다 안정적 운영 가능해
 -독자 개발한 신공법 적용해 일정한 성능 유지

 

 삼성전기가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LiDAR) 시스템에 탑재하는 초소형 고전압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공개한 제품은 세계 최초로 AEC-Q200 인증을 획득한 1005크기(가로 1.0㎜ 세로 0.5㎜)의 2.2uF 용량 10V 고전압을 지원하는 MLCC다. 이는 전자제품의 회로에서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으로 자동차에서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에 최소 3,000개에서 많게는 1만 개 이상의 MLCC가 사용된다.

 

 이번 삼성전기의 신제품은 기존 6.3V 제품 대비 전압을 60% 향상시켜 10V를 구현했으며 자율주행 센서가 작동하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라이다 센서가 차 외부에 설치되는 특성상 온도 변화, 습기, 충격 등에 대한 내구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MLCC는 전압을 높이면 용량을 유지하기 어려운 기술적 한계가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는 독자 개발한 첨가제와 유전체 신공법을 적용해 고전압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다뿐만 아니라 차량 내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바디, 섀시,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자동차 전장 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화되면서 고성능·고신뢰성 MLCC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MLCC의 재료, 설비, 공법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장용 MLCC 시장은 2024년 4조5,000억원에서 2028년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