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플랜 S는 전략 아닌 생존법..가야할 길"

입력 2025년04월09일 19시16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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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은 수단, 중요한 건 철학"

 

 송호성 기아 사장이 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S'의 구체적인 실행안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기아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공간을 혁신하고 시간을 가치있게 만드는 브랜드로 진화하고자 한다"며 "변화의 축은 기술이 아닌 철학이며 차를 파는 회사를 넘어 사람들의 삶을 설계하는 브랜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기아의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며 "차 한 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소비자가 그 안에서 보내는 시간의 가치를 디자인 하는 게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전기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는 이 같은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며 기술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기아가 이날 발표한 플랜 S는 2030년 글로벌 419만대 판매, 시장 점유율 4.5% 달성을 골자로 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중심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56%까지 확대하고 향후 5년간 투자할 42조원 중 19조원을 전동화와 소프트웨어 등 미래 기술 분야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이를 두고 "전략이 아닌 생존을 위한 선택"이라고도 강조했다. 

 

 전기차 대중화 전략에 대한 설명도 비슷한 기조를 유지했다. 송 사장은 "전기차는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일상이 될 것"이라며 "중요한건 가격도 성능도 아닌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도 "목적지까지의 이동 자체가 아닌 여정의 가치를 높일 때 SDV는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배당 우선 정책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이익 환원을 위해 최소 주당 배당금을 5,000원으로 확정하고 배당성향을 최소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는 연중 상·하반기 분할 매입해 100% 소각하는 등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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