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서 열린 ‘오토사 오픈 콘퍼런스’ 참가
-시각화 기반한 SW 품질 개선 방안 발표
현대오토에버가 차 소프트웨어(SW) 트렌드를 논의하는 글로벌 행사에서 업계 관계자에 인사이트를 제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27~2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허에서 열린 ‘제16회 오토사 오픈 콘퍼런스’에 연사로 참가했다. AOC는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함께 만든 차 SW 표준인 ‘오토사’의 발전과 혁신에 대해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 행사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과제를 위한 오토사 솔루션’을 주제로 열렸다.
현대오토에버는 오토사 협회에서 프리미어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 AOC의 발표자는 최신 차 SW 개발 동향에 관한 지식을 유관 업계에 공유한다. 자동차 업계 종사자, 차 SW 개발자들이 한 데 모인 자리에서 회사의 기술 경쟁력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깊다. 현대오토에버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일렉트로비트 등 글로벌 유명 완성차 제조사와 차 SW 기업 30여 곳이 이번 행사의 연사로 나섰다.
현대오토에버는 발표에서 오토사 기반 운영체제(OS)를 ‘지속성 테스트’ 할 때, 결과를 시각화하는 것이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성 테스트는 SW 개발을 시작하는 ‘계획’ 단계부터 최종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서 품질을 검증하는 방법이다.
SW를 배포하기 직전에 품질을 검증하는 방식과 달리 지속성 테스트는 조기에 오류를 발견하고 수정해 개발 속도를 높이는 장점이 있다. 현대오토에버가 발표한 자료는 지난 3년 간 자체 차 SW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툴을 사용해 차 SW 테스트 결과를 차트로도 시각화했다. 또 개발자들이 시각화한 차트를 통해 개선사항을 빠르게 찾을 수 있다고 제언했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차 SW의 품질 검증을 위해 코드 데이터를 하나씩 분석해야 했다. 이 경우 최소 하루 이상의 검증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현대오토에버가 개발한 툴은 코드 데이터들의 상관관계를 시각화 자료로 자동 분석해준다. 개발자는 어떤 데이터를 수정해야 품질을 개선할 수 있을지 수분 내로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오토사는 ‘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의 준말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SW 구조가 정형화된 플랫폼을 뜻한다. SW 구조 표준을 제정하는 단체를 의미하기도 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차 SW의 구조를 표준화할 필요에 의해 2003년 오토사가 만들어졌다. 현재 오토사는 350개가 넘는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회원사는 완성차 제조사(현대차, 도요타, GM, 폭스바겐 등), 차 SW기업(벡터, 이타스, 덴소 등), 차 전장기업(엔비디아, 퀄컴, LG전자 등) 등이다.
현대오토에버는 오토사 표준을 충족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표준 차 SW플랫폼인 ‘모빌진(mobilgene)’을 자체 개발했다. 모빌진은 현재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의 모든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