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하이브리드 6.8만대 늘고 내연기관차 4.4만대 줄었다

입력 2025년07월10일 08시0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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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42.7%, 하이브리드 21.6%↑
 -휘발유 3.1% 경유 24.2% LPG 16.2%↓
 -내연기관 감소세, 전동화 제품군이 상쇄해

 

 2025년 상반기 국내 신차 등록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84만2,685대로 집계됐다. 

 


 

 7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상반기 국산차는 70만795대, 수입차는 14만1,8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10.0% 증가했다. 

 

 전반적으로만 봐선 수입차가 시장 성장을 이끈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연료별 변화가 핵심이다. 전기차 등록 대수가 9만3,569대로 전년 대비 42.7% 증가했으며 하이브리드는 22만8,478대로 21.6% 늘었다. 반면 휘발유차는 38만8,629대, 경유차는 5만7,574대, LPG차는 7만467대로 같은 기간 3.1%, 24.2%, 16.2%씩 각각 감소했다(마일드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으로 분류). 

 

 세 연료를 합친 내연기관차 감소분만 놓고 보면 4만4,597대. 반대로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증가분은 6만8,587대에 이른다. 전동화 제품군이 내연기관차의 감소분을 초과함에 따라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전기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수입차 부문에서는 테슬라 모델Y가 1만5,432대로 수입차는 물론 국산차를 통틀어도 1위, 기아 EV3는 1만2,299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5(6,937대), 아이오닉9(3,469대), 기아 EV4(3,047대), KG모빌리티 무쏘 EV(2,708대), 현대차 아이오닉6(2,902대) 순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는 세단과 SUV를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았다.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종은 3만9,675대를 기록한 아반떼였다. 그랜저가 3만4,798대로 뒤를 이었으며 팰리세이드가 3만284대, 투싼 2만8,233대, 쏘나타 2만7,604대다. 수입차에서는 렉서스 NX(2,324대), RX(1,015대), 토요타 프리우스(509대)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단순한 전환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캐즘(수요 둔화 현상)'이 거론되며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는 반응이 나왔지만 저가 전기차가 시장에서 잇따라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그는 또 “하이브리드는 이미 검증된 연비와 유지비 장점 덕분에 세단과 SUV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나 주행거리 한계를 감안해도 선택 가능한 차종이 눈에 띄게 다양해졌다”며 “상반기 신차 시장은 소비자의 선택이 전반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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