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새롭고 신선하고 짜릿해”, 미니 에이스맨 JCW

입력 2025년09월03일 09시30분 김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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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기심 가득한 미니 전기차 ‘에이스’
 -미니 특유의 진정한 고카트 필링 느껴

 

 낯선 조합이 만들어내는 신선함이 있다. 지루하고 익숙함을 벗어 버리고 호기심을 자극하며 활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약간의 긴장과 설레임이 공존하고 새로운 자극을 받는 순간 도파민이 뿜어져 나온다. 미니 에이스맨 JCW가 바로 이런 차다.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차, 그리고 전기 JCW라는 낯선 것들의 조합이 색다른 즐거움과 훌륭함으로 다가왔다.

 



 

 ▲디자인&상품성
 세상에 없던 차이기 때문에 디자인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를 알맞게 넣으면서도 독보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것. 눈꼬리를 치켜 올린 헤드램프만 봐도 알 수 있다. 당당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주간주행등이 켜지는 형태도 입맛에 맞게 바꿀 수 있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보닛과 그릴의 형태도 듬직함을 키운다. 

 

 전기차 특징을 살려 에어덕트는 제한적이다. 범퍼 밑 부분에만 살짝 뚫어 놓았다. 나머지는 차체 컬러와 유광 블랙을 폭넓게 둘러 멋을 부렸다. 새로운 모양의 JCW 배지도 한 켠에 자리 잡아 빛을 낸다. 에이스맨은 4-도어 구조를 갖고 있는 차다. 그만큼 늘씬한 길이가 옆모습의 핵심이다. 미니 5-도어 보다는 길고 클럽맨 보다는 비슷하거나 살짝 짧은 느낌이다. 

 

 이유야 어찌됐던 온전히 2열의 역할을 수행하며 활용도를 높인다. 여기에 JCW 특징을 살려 검빨 조합의 투톤 컬러, 살이 얇은 20인치 휠,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까지 알찬 구성이 돋보인다. 뒤는 깔끔한 해치백 모습을 표현했다. 테일램프가 생각보다 크고 입체적으로 다듬은 범퍼도 조화롭다. 블랙으로 칠해 톤을 맞춘 미니 로고와 레터링도 감각적이다. 

 

 실내는 가장 최신 미니 패밀리-룩을 맞췄다. 평평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중앙에 놓인 원형 디스플레이가 핵심이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한 9인치가 넘는 OLED 패널인데 매우 선명하고 반응이 빠르다. 다양한 정보를 구역별로 나눠 표시했는데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이 마저도 새로움을 얻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내 차로 오랜 시간 굴리면서 손에 익고 눈에 담아 둘 필요가 있겠다. 

 











 

 아기자기한 맛은 언제나 미니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다. 에이스맨 JCW도 마찬가지인데 토글 형태의 물리 버튼과 열쇠를 꽂고 돌리는 것 같은 방식의 시동 레버가 대표적이다. 뿐만 아니라 화면속에서 디제잉을 할 수도 있고 수많은 주행 모드를 번갈아 가면서 다른 차를 모는 것 같은 재미도 안겨준다. 

 

 이러한 센스 넘치는 요소들이 오랜 시간 미니를 지탱해 온 힘이 된다. 센터 터널은 낮게 표현돼 있는데 휴대폰 무선충전 패드와 심플한 컵 홀더, 도시락통을 연상케 하는 별도의 수납함까지 다채롭게 표현했다.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링 패브릭을 활용한 소재, 빛을 반사 시켜 투영 되는 형태의 무드등, 사선으로 배치한 하만카돈 사운드시스템 등 고루했던 기존 자동차 이미지를 탈피한다.

 

 JCW 전용파츠도 볼거리를 더한다. JCW 전용 패브릭 스트랩이 들어간 JCW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붉은색 패턴 디자인, JCW 스포츠 시트를 장착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처럼 JCW 특유의 디자인 요소를 더해 역동적인 감성을 배가했으며 다른 미니와는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오너의 자신감도 절로 높아진다.

 

 2열은 기대 이상이다. 결코 좁지 않으며 충분히 성인이 앉아서 이동이 가능하다. 절묘한 비율로 무릎과 머리 위 공간을 모두 챙겼다. 시트 면적이 다소 작은 편이지만 이마저도 미니라는 존재를 생각하면 이해할 만하다.

 











 

 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1열 바람 만으로도 실내를 빠르게 순환시킬 수 있다. 그만큼 전용 송풍구나 공조 장치는 없으며 간단한 컵홀더와 USB 충전 단자 정도가 편의 품목의 전부다. 이 외에 네모 반듯한 트렁크는 무난한 수준이고 바닥 면이 제법 깊어 실용성을 키웠다. 

 

 ▲성능
 에이스맨 JCW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m를 발휘하는 BMW그룹의 최신 5.5세대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해 한층 즉각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패들 스위치를 당겨 부스트 모드를 활성화하면 10초 간 27마력의 추가 출력을 발휘하는 덕분에 탑승자는 보다 강력한 가속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초이다.

 

 성능을 논하기 전에 JCW하면 기대하는 것들이 있다. 화끈한 성능, 하드코어한 성격, 악동 이미지 같은 게 먼저 떠오른다. 물론 에이스맨도 이 같은 성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하지만 내연기관과 비교해서는 한층 정제되어 있다. 가속페달을 힘차게 밟는다고 무작정 튀어 나가지 않으며 승차감도 우수하다는 뜻이다. 

 

 시대가 변하고 폭넓은 대중을 잡기 위한 미니만의 처세술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물론 차가 가진 진가를 알고 싶다면 주행 모드를 고-카트로 돌리면 된다. 매콤하게 달려 나가고 날카로운 핸들링과 탄탄한 서스펜션이 어우러져 역동성을 키운다. 특히, 가벼운 몸무게를 바탕으로 전기차도 충분히 경쾌하게 달려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또 바닥에 바짝 붙어 질주하기 때문에 진정한 고-카트 필링을 느낄 수 있다. 미니 특유의 유연한 핸들링까지 합을 맞추며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전달한다. 자꾸만 스티어링 휠을 요리조리 돌리고 싶게 만들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 같은 행복함이 따라온다. 굽이치는 와인딩 로드를 놀이터 삼아 쉼없이 오르내릴 수 있고 차는 조금도 지치는 기색이 없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반응과 칼같이 돌아 나가는 움직임을 맛보면 당분간 다른 고성능 차들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출력이 무지막지하게 높거나 순간 펀치력을 앞세워 머리가 얼얼한 것도 아니지만 운전자가 느끼는 펀 드라이빙의 감성 하나만큼은 압도적이다. 이처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차와 한 몸이 되어 춤을 출 수 있다.

 

 흥분을 가라 앉히기 위해 다시 주행 모드를 돌렸다. 차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몸을 낮추고 차분한 성격으로 바뀌었다. 참고로 에이스맨 JCW는 54.2kwh급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 시 최장 309㎞를 달릴 수 있다.

 

 실제로 배터리를 가득 채웠을 때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가능거리는 411㎞였으며 효율 주행을 이어 나가면 더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날씨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경우 300㎞ 후반은 무난히 찍힐 것으로 예상된다. 차의 크기와 성격을 감안하면 우수한 수치이며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총평
 에이스맨 JCW는 역시 미니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큰 매력과 즐거움을 안겨줬다. 특히, 지금까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차가 주는 기대와 주목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도로  위 루키 역할을 자처하며 오너로서 뿌듯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니의 비타민과 JCW의 짜릿함, 가계경제에 도움을 주면서 4-도어의 다재다능한 능력까지 모두 확인하고 싶다면 에이스맨 JCW는 좋은 답이 될 수 있다.

 

 한편, 미니 에이스맨 JCW의 가격은 6,2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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