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디움·연속 포인트 기반 경쟁력 강화 자신
애스턴마틴 발키리가 FIA 세계 내구 선수권(WEC) 최고 클래스에서 2년차 도전에 나선다.
9일 애스턴마틴에 따르면 이들의 레이싱팀 토르(THOR)는 내년 동일한 드라이버 라인업으로 2년 차 시즌에 나선다. 영국 출신 톰 갬블과 해리 팅크넬이 #007 발키리에 다시 탑승하며 로스 건이 선택된 일정에 투입되는 체제를 유지한다. #009 발키리는 알렉스 리베라스와 마르코 소렌센이 합류하고 로만 드 안젤리스가 지원 드라이버로 힘을 더한다.
이안 제임스 애스턴마틴 THOR 대표는 “첫해 프로그램 구축과 발전 과정에서 의미 있는 진척과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드라이버들은 기대 이상으로 프로그램을 끌어올렸고 시즌 초반부터 한계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이어 “발키리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축적된 만큼 2년 차 시즌에는 더 높은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첫 르망 하이퍼카이자 WEC 최상위 클래스에서 유일하게 도로 주행이 가능한 차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후 두 대의 그린 레이싱카는 한 시즌 동안 22,000마일이 넘는 레이스 주행거리를 소화하며 경쟁력 기반을 다졌다.
첫 시즌 성적도 눈에 띈다. 연속 포인트 획득으로 시즌을 시작해 후지 6시간 레이스에서 종합 5위에 올랐고 바레인 8시간 레이스에서 순수 성능을 앞세운 선두 경쟁을 펼친 끝에 포인트를 추가했다. 미국 로드 애틀랜타에서 열린 ‘모튤 쁘띠 르망’에서는 글로벌 레이스 시리즈 첫 포디움에 오르며 데뷔 첫 우승을 5초 차로 아쉽게 놓쳤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 6월 르망 24시에서 기록한 12위·14위 완주와 하이퍼카 클래스 첫 제조사 월드 챔피언십 포인트 획득 이후 만들어진 성과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