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알피나, 산하 독립 브랜드로 출범
BMW그룹이 알피나 브랜드 상표권을 2026년 1월 1일부로 이전받고 'BMW 알피나'를 그룹 산하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켰다고 5일 밝혔다.
알피나는 반세기 이상 BMW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BMW의 튜너로 알려져 있다. 1965년 출범 이후 BMW 엔진과 차체를 개조하며 이름을 알렸고 1983년에는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으로부터 튜너를 넘어 정식 자동차 제조사로 인정 받았다. 고유의 차대번호를 부여받는 독립적 존재라는 점에서 여타 튜너와는 차별화된 위치를 인정받아왔다.
알피나의 철학은 일관됐다. 최고출력이나 최고속도 경쟁보다는 고속 주행에서도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 안정감과 승차감, 그리고 장거리 이동에 적합한 성능의 완성도를 추구했다. 이 때문에 알피나는 ‘조용히 빠른 차’, ‘아는 사람만 아는 고급차’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화려한 배기음이나 과격한 외관보다는 절제된 디자인과 정제된 주행 감각을 추구한 것도 특징이었다.
알피나와 BMW의 관계는 지난 2022년 전환점을 맞았다. BMW그룹이 알피나를 인수하며 브랜드 통합을 공식화 한 것. 당시 양측은 알피나의 독립적 성격과 유산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고 기존 알피나 공장은 애프터세일즈·서비스 및 클래식카 지원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4년의 준비를 거친 BMW 알피나는 이제 그룹 산하 '익스클루시브 브랜드'로 새로 출발한다.
알피나는 고성능 디비전 BMW M과는 다른 영역을 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M이 서킷과 극한 주행을 기준으로 성능의 한계를 끌어올리는 조직이라면 알피나는 성능을 ‘사용 가능한 영역’ 안에서 다듬는 데 집중한다. 빠르지만 과하지 않고, 강력하지만 늘 여유가 남는 주행 감각을 추구하는 셈이다.
주문제작 부서 BMW 인디비주얼과도 결이 다르다. 인디비주얼이 색상, 가죽, 트림 등 소비자 취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옵션 프로그램이라면 알피나는 차 전체의 성격과 방향성을 브랜드 차원에서 규정한다. 소재 선택, 음향 특성, 서스펜션 세팅, 파워트레인 매칭까지 하나의 철학 아래 완성하기 때문이다.
BMW그룹은 “알피나는 역사와 미래를 동시에 껴안는 브랜드”라며 “최고의 성능과 승차감, 그리고 개성을 타협 없이 구현하는 소수의 소비자를 위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