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제네시스, GT3로 확장되는 모터스포츠 한일전

입력 2026년01월13일 08시30분 박홍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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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무대, WRC·WEC 이어 GT3까지
 -토요타 GR GT·제네시스 마그마 GT도 격돌 예고

 

 토요타가 도쿄오토살롱에서 GR GT3를 공개하며 GT3 레이스 진입을 공식화한 가운데 제네시스 역시 마그마 GT 콘셉트로 GT3를 염두한 행보를 보이며 '모터스포츠 한일전'의 무대가 더 달아오를 분위기다. 토요타와 현대자동차그룹간의 경쟁이 또 하나의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양사의 경쟁은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과 현대차 N은 이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수 년째 맞붙고 있다. 내년부터는 WEC 무대에서 토요타와 제네시스의 직접 경쟁 구도도 형성된다. 여기에 GT3까지 더해질 경우 랠리와 내구레이스, 커스터머 레이싱을 아우르는 전방위 경쟁 체제가 완성된다. 

 

 GT3는 이 경쟁 구도를 한 단계 더 상징적으로 만드는 카테고리다. 양산차 기반의 글로벌 통합 규정 아래에서 성능과 신뢰성, 브랜드 철학이 동시에 평가받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토요타는 GR GT를 통해 내연기관 기반 플래그십 스포츠카를 부활시키는 동시에 이를 토대로 한 GT3 레이스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있다. 양산과 레이스를 병행하는 개발 방식은 토요타가 오랜 기간 강조해온 ‘모터스포츠를 통한 더 좋은 차 만들기’ 철학의 연장선에 있다.

 

 제네시스 역시 마그마 GT 콘셉트를 통해 GT3를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제네시스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는 “마그마 GT는 시작부터 모터스포츠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라며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을 바탕으로 GT3 레이스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흐름을 종합하면 토요타와 제네시스의 경쟁은 더 이상 특정 차급이나 단일 시리즈에 국한되지 않는다. WRC에서는 랠리 기술과 내구성, WEC에서는 하이퍼카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레이스 기술을 겨루고 GT3에서는 양산차 기반 고성능 스포츠카의 완성도를 놓고 비교되는 구조다. 각 무대는 성격이 다르지만, 결국 브랜드의 고성능 전략 전반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다는 점에서는 하나의 경쟁 축으로 이어진다.

 

 특히 GT3는 커스터머 레이싱이 중심이 되는 카테고리인 만큼 단순한 제조사 성적을 넘어 제품 경쟁력과 지원 체계, 브랜드 신뢰도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다. 토요타 GR GT와 제네시스 마그마 GT가 실제 GT3 레이스카로 이어질 경우 두 브랜드는 서킷에서만이 아니라 시장과 소비자 인식 차원에서도 정면 비교되는 상황을 맞게 된다.

 

 아직 GT3 무대에서의 직접적인 맞대결은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토요타와 제네시스가 각각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토요타와 현대차그룹은 고성능 브랜드 경쟁의 범위를 계속 넓히고 있고 GT3는 그 다음 전선이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고성능 전략을 둘러싼 한·일 브랜드 간 경쟁은 이제 특정 레이스를 넘어 글로벌 모터스포츠 전반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경쟁 구도가 더욱 흥미로운 지점은 두 그룹 수장의 관계가 단순한 라이벌 구도를 넘어선다는 점이다. 토요다 아키오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공개 석상에서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숨기지 않아 왔다. 브랜드와 국적을 초월해 모터스포츠의 가치와 기술 발전에 공감해온 두 사람의 끈끈한 공감대는 오늘날 한·일 고성능 경쟁이 단순한 대립 구도가 아닌 ‘건강한 자극과 상호 진화’의 관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치바(일본)=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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