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확대 및 전력 사용 통제 강화
-친환경차 사용 확대, 국내 출장도 최소화
-중장기 에너지 자립 기반 확대도 나서
현대자동차그룹이 국가적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전 그룹사 차원의 에너지 절감 활동에 나선다. 단기적 사용량 감축부터 중장기적 설비 효율 개선과 재생에너지 확대까지 전방위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우선 즉각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전 그룹사에 자동차 5부제를 확대 적용한다. 기존 현대차·기아 본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던 제도를 계열사 전반으로 확대한 것. 이와 함께 임직원 출퇴근 셔틀버스 운영을 확대해 자차 이용을 줄이고 이동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도 낮춘다.
사업장 내 전력 사용 관리도 강화한다. 평일과 휴무일, 중식시간, 야간 등 시간대별 전력 사용 패턴을 세분화해 PC, 냉난방, 조명 등의 운영을 효율적으로 제어할 계획이다. 또한 사무공간과 주차장, 로비 등에 설치된 CCTV에 AI 기능을 접목해 일정 시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으면 조명을 자동으로 소등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회의실 역시 별도 센서를 통해 사용 여부를 판단하고 미사용 시 전력을 차단한다.
업무 방식 개선도 병행한다. 국내 출장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로 대체해 이동에 따른 에너지 소비를 줄인다. 불가피하게 업무용 차를 이용해야 할 경우에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 차를 우선 배정하며 향후 업무용 차를 단계적으로 친환경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생산거점에서도 에너지 효율 개선 작업이 이뤄진다. 설비 가동 대기시간 동안의 공회전을 최소화하고 전기 누설 및 누유 점검을 확대해 불필요한 에너지 손실을 줄인다. 자재 및 설비 운송 과정에서도 동선을 재정비해 연료 사용량을 낮춘다. 현대글로비스는 항로 최적화와 저속 운항, 대기 중 엔진 정지 등을 통해 연료 소비 절감에 나설 예정이다.
노후 설비 개선도 병행된다. 에너지 효율이 낮은 냉난방 및 조명 설비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고 설비 구동 방식 역시 에너지 절감형으로 전환해 전체적인 효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자립 기반 확대에도 나선다. 생산거점과 주차장, 하이테크센터 등을 활용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추가 설치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적용을 확대해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인다.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임직원 복지 차원에서 운영 중인 통근버스는 순차적으로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가적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실질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했으며 전 그룹사에서 적극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며 "회사는 물론 그룹 임직원들이 함께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